최태원(앞줄 왼쪽) SK그룹 회장이 지난 17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2020 행복얼라이언스 데이(DAY)’에서 회원사 관계자들과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제공=SK
최태원 SK그룹 회장 제안으로 지난 2016년 출범한 사회공헌 연합체 ‘행복얼라이언스’의 회원사가 4년 만에 100개를 넘어섰다.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아동을 돕자는 취지로 시작한 기업·정부·시민의 협력 네트워크가 양적·질적으로 외연을 확대하고 있다.
SK그룹은 1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2020년 행복얼라이언스 데이’를 열어 그간의 사업 성과를 공유했다고 18일 밝혔다. 최 회장은 개회사에서 “많은 사회 문제 중에서도 아이들이 영양 불균형에 놓이는 문제를 먼저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기업과 사회가 힘을 합쳐 하나의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는 사례를 만들고 이를 통해 다른 사회문제들도 풀 수 있는 실마리를 만들고자 했다”고 출범 당시 제안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행복얼라이언스를 통해 아무리 큰 기업이라도 혼자서는 해결할 수 없지만 정부와 지자체·시민 등 여럿이 힘을 모으니 길이 열린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우리의 협력이 아이들을 위한 결실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행복얼라이언스는 최 회장의 제안으로 2016년 14개 회원사로 시작했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이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자는 취지였다. 회원사가 4년 만에 100개로 불어나는 동안 결식 우려 아동 2만여명에게 100만끼가 제공됐다. 비타민과 영양간식 등 생필품을 담은 행복상자도 지난해 3,000개, 올해 1만1,000개가 아동들에게 전달됐다. 올해는 복지 사각지대 아동들을 찾아내 지원하는 ‘행복두끼 프로젝드’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시흥시·구례군·안산시 등 7개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주제 강연에 나선 임형준 유엔세계식량계획(WFP) 한국사무소장은 “WFP와 행복얼라이언스는 결식 제로(0)라는 같은 목표를 갖고 있다”며 “행복얼라이언스의 촘촘한 협력 시스템이 좋은 사례가 돼 진정한 결식 제로를 만들고 세계적으로 뻗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