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청원심사소위원회에서 박백범 교육부 차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을 향해 “진실을 알려주마”라며 반격에 나섰다. 금 전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강연에서 “2016년 총선 당시 민주당이 이해찬, 정청래를 공천 배제하면서 승리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통계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이자 의사, 테드(TED)의 스타 강사인 한스 로슬링이 쓴 ‘팩트 풀니스(FACTFULNESS)’라는 책이 있다”며 “오해와 편견이 얼마나 무식하고 무능한 일인가를 일깨워 주는 책”이라고 운을 땠다. 그러면서 “팩트에 기초하지 않는 확증편향이 얼마나 세계와 사물을 오해하고 오독하는지 보여주고 사실성에 충실하자고 호소한다”며 “2016년 20대 총선은 민주당이 더 크게 이길 수 있었다. 이해찬, 정청래의 컷오프로 당시 당지지율이 3~4%는 족히 빠졌다.(리얼미터 기준)”고 지적했다. 이어 “20대 총선에서 5%차이로 승부가 갈린 곳 68개 지역구, 3% 차이로 승부가 갈린 지역이 37군데, 1% 박빙으로 승부가 갈린 지역이 13곳”이라며 “이해찬 정청래 컷오프로 핵심 지지층도 집단 탈당을 했고 당사 앞에서는 “정청래를 살려내라”며 항의 필리버스터가 연일 열렸다. 중앙당사를 비롯해 17개 시도당 사무실에는 항의 전화 폭주로 1주일가량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었다“고 말했다.
"이해찬·정청래 컷오프로 당 지지율 3~4%빠졌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이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모임 ‘명불허전’에 강연자로 참석,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정 의원은 “그래서 탄생한 것이 선거 역사상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더컷유세단’”이라며 “공천탈락한 사람들이 공천 받은 사람들 뽑아달라고 지원유세를 다닌 경우가 이전에 있었던가? 나는 개인적 지원유세를 비롯해 더컷유세단 공식 활동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94명의 후보 지원유세를 다녔다. 전국적으로 1만 km 이상을 달렸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정치인은 다 자기 주장이 있다. 아전인수식으로 해석을 한다. 나도 이 글에서 그런지도 모르겠다”며 “그러나 적어도 나는 억울했지만 공천을 못 받아서 불만을 품고 탈당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공천탈락자가 공천확정자들을 위해 지원유세를 다녔다. 새로운 정치문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진영논리를 벗어나자는 말이 있다. 진영논리를 벗어나려면 그 진영도 벗어나야 하지 않을까?”라며 “그 진영의 지지와 그 당의 공천을 받고, 그 진영을 공격하고 공천 받아 당선된 그 당을 공격하면 그게 이성적인가? 모든 걸 떠나서 옳은 일인가? 용기 있는 사람이라면 양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 당의 논리가 싫으면 그 당의 공천을 받지 말아야 한다. 왜 그 진영과 그 당의 당론이 싫은데 왜 그 당의 공천을 받아 국회의원을 하는가? ”라고 쏘아붙였다.
"정청래는 공천 탈락후 지원유세 다녀"..철새정치는 정치불량배일뿐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