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이었던 가수 지망생을 성폭행하고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는 유명 밴드 ‘가을방학’ 소속 가수 겸 작곡가가 정바비씨가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18일 서울 마포경찰서는 정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로 이날 오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연인이었던 20대 가수 지망생 B 씨의 신체를 동의 없이 촬영하고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B 씨는 주변인들에게 “정씨에게 불법 촬영과 성폭력을 당했다”며 호소하다 지난 4월 “사람에게 상처받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

B 씨 유족은 지난 5월 정씨에 대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강간치상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다만 경찰은 강간치상 혐의에 대해서는 “뚜렷한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불기소 의견을 달아 송치했다.

정씨는 지난 11일 자신의 블로그에 “(경찰 조사에서) 고발 내용이 하나부터 열까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차분하게 밝히고 왔다”며 “조만간 오해와 거짓이 모두 걷히고, 사건의 진실과 저의 억울함이 명백하게 밝혀질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하는 글을 올렸다.
/허진기자 hj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