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003550) CNS가 정보통신(IT) 신기술의 용광로로 불리는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사업의 절대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세종 스마트시티 국가시범사업’, ‘구리 한강변 도시개발 사업’을 따낸 데 이어 현재 공모 절차가 진행 중인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EDC)’ 사업에서도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같은 업종의 주요 경쟁 업체들은 물론 현대자동차·KT 등 다른 업종의 대기업들마저 꺾고 수주에 성공해 독보적인 경쟁력을 자랑한다.
LG CNS는 지난 10월 컨소시엄 주관사로 참여했던 총 3조원 규모의 세종 스마트시티 국가시범사업에서 당당히 현대차-KT 컨소시엄을 물리치고 사업을 따냈다. 시장에서는 “매출 3조짜리 기업이 매출 100조의 기업을 꺾었다”며 놀라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LG CNS는 지난 5일 GS건설과 손잡고 입찰에 나섰던 총 3조8,000억원 규모의 ‘구리 한강변 도시개발 사업’에서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최근에는 총 3조원이 넘는 국내 최대 최대 규모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EDC)’ 수주전에도 한국수력원자력과 손잡고 참여를 준비하고 있다. 세종 스마트시티 국가시범 사업을 따낸 만큼 수주경쟁에서 경쟁 컨소시엄에 비해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LG CNS가 굵직한 대형 사업에서 잇달아 승전보를 울리고 있는 원동력은 차별화된 기술력과 풍부한 경험이다. 실제 LG CNS의 분기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올 3·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2% 증가한 57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인공지능(AI)·빅데이터·클라우드 등 LG CNS의 IT 신기술 부문의 매출은 올 들어 3·4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7.2%나 성장해 전체 실적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LG CNS는 클라우드,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신기술과 연계된 매출 비중을 높여 사업구조를 고도화하고 있다”며 “현재 20% 수준인 IT 신기술과 연계된 매출 비중을 오는 2024년까지 40%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LG CNS 사옥 전경
15년 이상 국내외 교통카드시스템, 전자정부 구축 등 풍부한 공공 및 민간기업 협력 사업 경험도 큰 자산이다. 실제 LG CNS는 ‘2000년대의 스마트시티’라고 불렸던 ‘유 시티’(U-city) 구축 사업을 여럿 수행했다. 2005년 서울시 U-서울마스터플랜 수립, 2008년 판교와 2010년 청라 유 시티 구축을 맡았다. 현재는 서울 마곡 유 시티 구축을 진행하면서 시민체감형 서비스 확대 및 스마트시티로의 전환을 위한 로드맵 수립을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2월 출범한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스마트시티 융합 얼라이언스’ 의장사로도 선정돼 스마트시티 시범도시 선정·스마트시티 기본 구상안 검토·도시재생 방향성 설정 등 각종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특별위원회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LG CNS는 스마트시티 구축의 핵심기술 중 하나인 모빌리티에도 풍부한 경험과 실력을 갖추고 있다. LG CNS는 서울시 교통카드인 ‘T머니’ 등 국민들이 이용 중인 교통카드와 환승 시스템을 구축했을 뿐만 아니라 매일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방대한 데이터도 별 문제없이 처리하고 있다. 특히 T머니의 경우 국내에서 성공적으로 수행한 실적을 인정받아 그리스, 콜롬비아 등에 수출하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스마트시티 관련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시티허브(Cityhub)’를 출시했다”며 “시티허브는 교통, 환경, 안전, 주거, 도시행정, 에너지 등 도시를 운영하는데 필요한 모든 영역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통합·분석하는 만큼 시민들에게 새로운 서비스들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고객들에게 새로우면서도 안정적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