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소속 린지 그레이엄 미 상원 법사위원장/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을 승인하지 않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상원 법사위원장인 린지 그레이엄 의원이 바이든 당선인에 대한 정보 브리핑 허용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속적으로 선거 조작을 주장하면서 정권 인수에 관한 자금·인력 승인을 담당하는 연방총무청(GSA)은 아직 바이든 당선인을 승인하지 않고 있다. 이 탓에 내년 1월 20일 취임할 바이든 당선인은 국가안보 기밀 정보는 물론 현안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를 위한 현황 등 정부 어느 부처로부터도 브리핑을 못 받으면서 정권 연속성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코로나19 대유행을 해결할 트럼프 행정부의 백신 진행 상황을 바이든 측이 보고받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에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결과를 다투고 있다”며 “바이든에게 정보 브리핑을 하도록 그에게 촉구하겠다”고 말했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그는 “얼마나 더 가야 할지 모르겠다”면서도 “결국 잘 될 것이다. 이 일은 잘 풀릴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정보 제공 이슈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개인적으로 대화를 나눴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레이엄 의원은 지난주 CNN 인터뷰에서 바이든이 곧 브리핑을 받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러길 바란다”고 답한 바 있다.
앨릭스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 장관/연합뉴스
한편 백신 개발·보급 등 코로나19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앨릭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은 GSA의 결정 이전까지는 바이든 인수위와 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에이자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GSA가 (당선인 승인을) 결정하면 우리는 완전하고 협력적인 전문적 이양과 계획을 보장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지침을 따를 것”이라며 “백신과 치료법을 만들고 임상시험 데이터를 얻어 생명을 구한다. 우리 초점은 거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백신과 치료제 개발·보급 가속을 위한 트럼프 행정부의 ‘워프 스피드 작전’ 팀에 있는 사람들은 직업 공무원이라면서 정권 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지웅배 인턴기자 sedatio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