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태년 원내대표가 가덕도 신공항 추진과 관련해선 “내년도 예산안에 신공항 관련 연구사업비를 20억원 증액했다”며 “민주당은 가덕도 신공항을 최대한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19일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정부는 행정낭비를 반복하지 말고 최대한 신속히 신공항 착공 방안을 마련해주길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가덕도 신공항 건설 특별법(가칭)을 통해 2030년 부산 엑스포에 대비할 수 있도록 서두르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17년간 신공항 입지 선정을 위해 수요조사와 평가 작업을 반복해온 만큼 정부가 행정낭비를 반복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김 원내대표가 언급한 ‘연구비 20억원’은 지난 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국토교통부가 난색을 표했던 예산을 뜻한다. 당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김해신공항이 부적절하다는 결론이 나오기도 전에 특정 지역(가덕도)을 정하고 적정성을 검토하는 것은 법적 절차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야 의원들은 뜻을 굽히지 않고 기존 정책 연구개발(R&D) 사업비에 20억원을 증액한 뒤 검증위 결과가 나오면 이를 가덕도 신공항 적정성 검토에 쓸 수 있도록 하는 절충안을 제시하자 김 장관은 ”국무총리실에서 검증 결과가 발표되면 증액되는 정책연구개발사업비 20억원은 후속조치 예산으로 사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원내대표는 가덕도 신공항이 선거용이라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적극 반박했다. 그는 “비판은 이명박 박근혜 정권을 두고 해야 한다”면서 “민주당은 박근혜 정부처럼 선거를 고려한 오락가락 행정으로 지역갈등을 조장하는 무책임한 정치를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박진용기자 yong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