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윤석열 대면조사 전격 취소…배경은?

오후 2시 감찰 방문 예고했다가 급선회
관련해 곧 입장 발표 예정

윤석열 검찰총장이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연합뉴스

법무부가 19일 윤석열 검찰총장을 대상으로 한 대면조사 계획을 전격 취소했다.


이날 법무부는 오후 2시 예고한 윤 총장 대면조사를 앞두고 “오늘 법무부 감찰담당관실의 대검 방문 조사는 없다”고 발표했다. 오전까지 오늘 윤 총장 대면조사를 실시하겠다는 입장이었는데 오후 2시가 갑자기 계획을 취소한 것이다. 법무부는 곧 예고한 대면조사를 취소한 이유에 대해서도 곧 설명하겠다는 입장이다.

당초 법무부는 오늘 윤 총장을 상대로 대면조사를 강행하겠다고 예고해 왔다.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17일부터 이틀 동안 대검찰청에 “19일 오후 2시 방문 조사하겠다”는 일정을 통보했다. 특히 이와 관련해서는 17일 오전 법무부 소속 평검사 2명이 대검을 직접 방문해 윤 총장에 직접 관련 문서 전달을 하려고 했다가 대검의 반발에 제지 당하기도 했다. 검찰 내부에서는 이를 두고 검찰총장에 대한 예우를 갖추지 않았다며 ‘망신주기’ 감찰이라는 반발 목소리도 나왔다.

현직 검찰총장에 대한 감찰은 사상 초유의 일이다. 2013년 9월 황교안 당시 법무부 장관이 ‘혼외자 의혹’이 제기된 채동욱 당시 총장을 감찰하겠다고 나섰지만, 채 전 총장이 스스로 물러나면서 실제 감찰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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