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올 4월부터 9월까지 서울시 에코마일리지에 가입한 회원들이 모두 24만7,137tCO2의 온실가스를 감축했다고 19일 밝혔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70%가 늘어난 규모로 연간 이산화탄소 6.6㎏를 흡수하는 30년산 소나무 3,744만5,000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라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서울시가 자치구 25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6개월 동안 서울시에코마일리지 회원이 도시가스와 전기, 수도 절약을 통해 온실가스를 감축한 양은 각각 12만4,544tCO2, 12만1,981tCO2, 612tCO2로 조사됐다. 이 기간 개인회원 4만5,479명과 법인회원 3,959곳이 에코마일리지에 새로 가입해 에너지 절감에 동참했다.
자치구별 온실가스 감축률을 살펴보면 중구가 최근 2년 평균 대비 가장 많은 11.4%를 감축했다. 서울시 자치구의 평균 감축율은 4.5%였다. 에너지 다소비 사업장과 아파트단지, 주상복합건물 등 에너지를 다량 소비하는 건물 4,151개소 중 3,478개소가 에코마일리지에 가입해 가입률 83.8%를 기록했다.
서울시는 자치구별 에코마일리지 추진사업을 평가한 결과 회원가입 실적, 회원정보 정비, 홍보활동 성과 등을 종합해 양천·중랑·강동·관악·구로·도봉구를 최우수 자치구로 선정했다. 우수 자치구에는 성북·강남·성동·서초·동작·서대문·마포구가 이름을 올렸다. 서울시는 최우수 자치구에 각 1,550만원을, 우수 자치구에 각 800만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내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인 32만tCO2 달성하기 위해 시민·환경단체·자치구와의 협업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계절관리제 기간인 12월부터 내년 3월까지 에코마일리지를 확대 지급하는 특별포인트 제도를 운영한다.
기존에는 에코마일리지는 계절관리제 기간에 20% 이상 에너지를 절감한 경우 규모에 상관없이 동일하게 1만마일리지를 지급했다. 올해는 에너지 절감을 독려하기 위해 ‘30% 이상 절감’ 구간을 신설하고 최대 1만2,000마일리지를 지급한다.
에코마일리지는 온누리상품권 및 모바일문화상품권으로 교환하거나 지방세 납부 및 현금 전환, 아파트 관리비 납부, 기부 등에 쓸 수 있다. 에코마일리지에 가입하지 않은 시민은 오는 30일까지 가입하면 에코마일리지 계절관리제 특별포인트에 참여할 수 있다. 특별포인트는 내년 7월 지급된다.
김연지 서울시 환경시민협력과장은 “에코마일리지는 217만 시민과 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서울시의 대표적 에너지절약 프로그램”이라며 “향후 승용차마일리지와 통합하는 한편 자전거·재활용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해 시민의 온실가스 감축을 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