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2020 한중 우호 청년포럼’에 참석, 환영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가 삼성전자 전세기 2대의 입국이 불허돼 한중 양국 기업인의 격리를 면제하는 ‘신속통로제도’가 무력화됐다는 논란이 일자 “신속통로는 계속하고 방역은 방역대로 계속 할 것”이라고 19일 일축했다.
싱 대사는 이날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2020 한중 우호 청년포럼’ 축사를 통해 “신속통로가 힘들다는데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삼성전자 임직원 약 200명을 싣고 중국 시안과 텐진으로 13일 출발하는 전세기 2편의 운행이 지난 12일 돌연 취소되며 ‘한중 기업인 신속통로제도’가 중단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한중 신속통로제도는 지난 5월부터 시행돼 양국 기업인들이 상대국에 입국할 때 격리 조치를 면제하게 하는 조치다. 이후 외교부는 “중국과 기업인 패스트트랙 제도가 중단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당시 시안시가 있는 중국 산시성 지방정부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전세기의 입국에 난색을 표했다. 이후 삼성전자 임직원들은 제주도를 경유해 중국에 입국, 격리절차를 밟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속통로 무효화 중단’ 논란을 의식한 듯 싱 대사는 한국과 신속통로 제도를 처음 도입했다며 “이러한 운명공동체 의식은 양국을 코로나19라는 위험에서 벗어나게 했고 경제사회 발전의 기틀을 신속하게 재정비해 글로벌 경제 회복의 레이스에서 앞서가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 등 국제 현안을 거론하며 “한두 나라에만 의지해서는 해결하기 어렵다”면서 “다자주의가 반드시 일방주의를 이겨낸다는 것이 역사를 통해서 증명됐고 앞으로도 증명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