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캡틴’ 제작발표회에 가수 제시가 참석했다. / 사진=Mnet 제공
음원 강자, 예능 대세로 우뚝 선 가수 제시가 오디션 프로그램 심사위원으로 나선다. 베테랑 가수 선배로서 그가 보여줄 새로운 모습에 관심이 쏠린다.
19일 Mnet ‘캡틴’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권영찬 CP, 최정남 PD와 심사위원을 맡은 가수 이승철, 제시, 소유, 셔누와 MC로 나서는 장예원 아나운서가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캡틴’은 10대 자녀를 둔 부모들이 가수의 꿈을 지닌 내 자녀의 가능성을 직접 심사위원에게 물어보고 평가를 받는 신개념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보통의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참가자 본인에게만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과 다르게 부모와 자녀가 함께 등장한다는 점에서 차별점을 두고 있다.
제시는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15살에 홀로 한국으로 온 것으로 유명하다. 2005년 업타운 객원 멤버로 데뷔한 그는 솔로 가수로 10 이상 활동해 왔다. 제시는 이런 경험과 노하우를 참가자와 부모들에게 모두 전수해 줄 예정이다.
그는 “제가 (만) 14살에 데뷔해서 이 아이들의 마음을 안다. 음악을 하고 싶은 건지 아닌지도 잘 모를 것”이라며 “참가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힘을 주고 싶었다. 이건 보셔야지 안다. 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예전에는 이런 시스템이 없었다”며 “확실히 요즘에는 잘하는 친구들이 나올 수밖에 없다. TV로 봤을 때는 냉정했는데 확실히 실제로 보니까 너무 다 잘하더라”고 참가자들의 실력에 감탄했다.
제시가 심사위원으로 출연하며 참가자들에게 가장 알려주고 싶은 것은 건강한 멘탈이다. 그는 “저는 항상 강하지는 않았다”며 “한국에 처음 왔을 때 문화도 모르고, 한국말도 못 하고, 가족도 없어서 강할 수 없었다. 혼자 넘어지고 일어나길 반복하다 보니 강해지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이 친구들을 보면서 ‘이렇게 해라’ 이런 것보다 불합격이 돼도 이게 끝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며 “이건 진짜 경쟁이다. 수많은 친구들 중에 한 명만 뽑히지 않나. 그래도 떨어져도 언젠가 기회가 있다. 최대한 열심히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제시는 솔직하고 당당한 화법으로 주목받고 있는 예능 대세이기도 하다. 다른 심사위원들의 냉철하고 예리한 심사평과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소유는 함께 심사위원을 맡은 제시에 대해 “툭툭 내뱉는 것 같지만 참가자들에게 힘이 되어주는 말을 해준다. 또 리액션이 크니까 분위기 메이커 같은 역할을 한다”고 치켜세웠다. 이승철는 “제시가 맨날 투덜대면서 제일 말을 많이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제시는 “‘놀면 뭐하니?’의 환불원정대와 ‘식스센스’는 예능이기 때문에 다르다. ‘캡틴’은 저의 진짜 모습을 보는 것”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제가 센 캐릭터로 나올 거라고 생각하는데, 저는 있는 대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심사 자체가 어렵다”는 그는 “친구들이 너무 어리더라. 오히려 부모님들이 같이 있어서 플러스였다. 이승철 선배님이 아이가 상처받지 않게 전달을 정말 잘 해주신다”고 심사위원들끼리 상호보완이 잘 된다고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국내 최초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오디션 ‘캡틴’은 이날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추승현기자 chus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