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의 모두 품 넉넉하게…한복 교복 등교 시작

문체부·교육부·한복진흥센터 공동사업
강진 작천중, 예천 대창중 착용 시작

한복 교복을 입고 교내를 이동 중인 강진 작천중학교 학생들./사진제공=문체부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부, 한복진흥센터가 공동으로 추진한 한복 교복 보급 시범사업이 첫 열매를 맺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전남 강진 작천중학교와 경북 예천 대창중학교 학생들이 지난 16일부터 한복 교복 등교를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한복 교복을 입은 강진 작천중학교 학생들./사진제공=문체부

문체부에 따르면 ‘한복교복 보급 시범사업’에 참여할 중·고등학교를 지난 5~6월 공모했다. 11개 시도 50개 학교가 신청한 가운데 22개 학교를 선정했다. 이후 해당 학교 의견 수렴 절차를 한번 더 거쳐 최종적으로 16개 학교, 학생 2,308명에게 한복교복을 보급하기로 확정했다.


해당 학교는 ▲(서울) 국립서울농학교, 양천 ▲(대구) 경일여고 ▲(인천) 인천체육고 ▲(광주) 광일고, 임곡중 ▲(경기 파주) 어유중 ▲(강원 횡성) 민족사관고 ▲(충북 보은) 보은고 ▲(전북 고창) 영선중 ▲ (전북 남원) 남원국악예술고 ▲ (전남 강진) 강진작천중 ▲ (전남 순천) 순천전자고 ▲ (경북 상주) 함창고 ▲ (경북 예천) 대창중 ▲ (경남 합천) 야로고 등이다.

한복교복을 입고 연극수업에 참여 중인 예천 대창중학교 학생들./사진제공=문체부

선정된 학교에는 동복, 하복, 생활복 등의 디자인 개발과 시제품제작을 지원했으며, 무상교복 정책에 해당하지 않는 9개 학교에 대해서는 사업 3개년 동안 무상으로 교복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교복 디자인 선정 과정에는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이 모두 참여했다. 이 과정에서 바지 교복을 선택한 여학생들도 있었다. 임곡중의 경우 동복과 하복을 모두 바지로 결정하기도 했다.

한복교복을 입고 하교하는 예천 대창중학교 학생들./사진제공=문체부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작년에 개발한 한복교복 디자인 53종에 더해 올해 50종을 추가로 개발해 학생들의 선택지를 더욱 넓혔다”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두 배 이상 한복교복 보급학교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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