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물류, 상하차가 다인 줄 알았지?...데이터 분석+커뮤니케이션 능력 필요

다양한 데이터 분석해 물류 최적화
생산·운송자 등 네트워크 구축
문제 발생땐 해결책 도출해내야

지난 6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광장에서 열린 국가 대테러종합훈련에서 드론 택배 시연이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커머스 시장과 함께 급속도로 성장하던 택배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를 맞아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했다. 올해 택배 회사 기준 매출액만 6조원을 넘어섰고 쿠팡·마켓컬리·오프라인 유통 업체의 근거리 배송 등 유사 택배업체의 물량을 포함하면 1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추정된다. 아마존이 11번가와 손잡고 한국진출을 공식화하기도 했다. 택배산업을 단순히 물류 ‘상하차’로만 이해하기에는 업무가 상당히 전문화하고 있어 물류 전문가 직무개발이 취업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경제신문은 진학사 취업정보사이트 캐치(CATCH)의 도움을 받아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택배회사의 물류직무에 대해 소개한다


◇기획부터 영업까지…전문화된 택배 물류=물류업무는 계약 물류·항만 하역 등 기업간거래(B2B)와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를 모두 포함한다. 택배는 B2C에 특화된 물류다. 최근 택배업의 발전으로 각 택배 센터의 배차, 배송기사 관리, 택배 영업, 인프라 관리까지 업무가 나뉘었다. 국내 1위 택배회사인 CJ대한통운은 택배사업기획, 택배영업, 택배운영, 현장운영 및 관리로 직무가 세분화 되어 있다. 우체국 물류지원단 같은 경우에는 택배사업실 밑에 택배기획팀, 택배운영팀, 물류센터 운영팀으로 분리되어 있다.

택배 물류 업무는 크게 기획·운영·영업으로 나눌 수 있다. 사업기획업무는 중장기 계획수립이 핵심이다. 택배 부문의 매출 및 손익, 주요 경영지표를 관리해야 한다. 택배 집배점에 대한 전반적인 데이터 관리가 중요하며 이를 토대로 신규 투자를 위한 타당성 분석도 병행해야 한다.


최근에는 운영 직무가 중요해지고 있다. 택배는 대리점·간선 업체·조업사 등 다수의 계약으로 얽혀 있기 때문에 최적화된 택배 네트워크 구축이 필수다. HUB나 SUB 터미널 인력 투입 계획을 통해 인력 효율화 방안을 제시하고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사전에 예측하고 최소화하는 업무도 같이 진행한다. 아무리 네트워크가 잘 갖춰져 있어도 일감이 없으면 무용지물이다. 영업은 홈쇼핑, 소셜커머스, 오픈마켓 등 온라인 고객사와 제휴하고 관공서·공공기관 입찰에 참여하는 역할을 맡는다.

◇물류, 데이터 분석력과 커뮤니케이션 능력 필요=물류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 중요한 직무 역량은 분석력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다. 전반적인 물류 시스템을 관리하기 때문에 관련 업무에 대한 포괄적인 지식이 필요하다. 특히 택배는 매우 많은 양의 데이터를 다루는 일이기 때문에 숫자에 대한 감각과 분석력이 필요하다. 쿠팡과 같은 자체 배송 물량을 제외해도 하루 택배 물량이 약 1,000만 박스에 가깝다. 한 박스에만 송·수하인 이름, 주소 등 무수히 많은 정보가 있다. 다양한 데이터를 조합·분석해 물류를 최적화해야 하는 이유다.

생산·고객사 영업·운송 등 다양한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이 필수적이다.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그때마다 대응책이나 협력방안을 찾고 해결해 나가는 것이 물류 직무에서 가장 필요한 역량이다. 직무의 전문성도 중요하지만 때에 따라 대인관계와 협상력이 더 중요한 경우도 있다.

김정현 진학사 캐치소장은 “코로나19로 언택트 소비가 일상이 되기 이전부터 택배 산업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었다”며 ”다양한 서비스의 등장과 수요 증가로 인해 물류 분야 인재 수급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 말했다./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도움말=캐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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