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연합뉴스
4·15총선을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며 미국에서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의원을 향해 “자진 탈당하지 않으면 당 지도부에 제명을 공식 건의하겠다”고 날을 세웠던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우리 당에서 나가서 더 넓은 미국에서 트럼프와 함께 활약하길 기대한다”며 또 다시 민 전 의원의 탈당을 촉구했다.
하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민 전 의원이 부정선거 증거라며 공유한 미 대선 글을 페이스북이 가짜뉴스로 인증했다”면서 “가짜뉴스는 민 전 의원이 전파했는데 제가 다 부끄럽고 창피하다”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하 의원은 “우리나라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가짜뉴스 인증 조속히 도입해야 한다”고 지적한 뒤 “그래야 민 전 의원 같은 가짜뉴스 유발자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다”고 쏘아붙였다.
민 전 의원은 전날 미국 대선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내용의 글을 페이스북에 공유했다가 ‘거짓 정보’(가짜뉴스)로 표시돼 차단을 당했다.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 의원/연합뉴스
이에 대해 민 전 의원은 “페북에서 마치 가짜뉴스인 양 처리했는데 옳지 않다. 직접 읽어보고 판단하길 바란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앞서 하 의원은 지난 11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민모씨가 자신은 트럼프 따라 미국 부정선거 외치면 안되나고 한다”라며 “계속 따라하라. 집권여당도 아닌 야당이 부정선거한다는 트럼프 따라 바보짓하는 것 말리고 싶지는 않다”면서 민 전 의원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하 의원은 “제가 요구하는 건 탈당해서 하라는 것”이라면서 “미국 야당이 부정선거 획책했다는 건 우리당이 용인하기 힘든 주장”이라고 민 전 의원의 주장에 날을 세웠다.
하 의원은 이어 “자진 탈당하지 않으면 당 지도부에 제명 공식 건의하는 절차를 밟겠다”고 경고한 뒤 “최후통첩이다. 우리당을 더 이상 조롱거리로 만들지 말라”고 민 전 의원을 향해 일침을 가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