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성공적 신호탄…부모+자녀 오디션 신선함 통했다

/사진=Mnet ‘캡틴’ 방송화면 캡처

차세대 글로벌 K-POP 선두주자를 향한 부모와 십대의 치열한 도전을 그린 ‘캡틴(CAP-TEEN)’이 베일을 최고 시청률 1%를 돌파하며 성공적인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지난 19일 첫 방송된 ‘캡틴’은 막강한 경쟁률을 뚫고 예선을 통과한 61팀이 최후의 우승자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우승자는 상금 1,000만원과 함께 글로벌 K-POP 아티스트의 데뷔 기회를 갖게 된다. 최종 우승을 차지한 자녀를 물심양면 지원해 준 부모님에게는 ‘GOOD CARE REWARD’라는 이름으로 1,000만원이 수여된다.

최종 우승을 향한 캡틴의 첫 번째 관문은 참가자가 직접 준비해온 무대로 재능을 평가 받는 ‘K-POP 재능평가’. 총 4명의 심사위원 가운데 2명 이상의 합격을 받아야 다음 단계에 진출 할 수 있다. 팀으로 지원한 참가자들의 경우 개별 평가를 진행한다.

첫 번째 도전자는 ‘모태 뽕삘’ 전주 고딩 발라더 19살 강힘찬. 다른 참가자들과는 달리 트로트로 도전한 강힘찬은 나훈아의 ‘사내’로 첫 소절부터 강한 뽕삘로 심사위원들을 빵 터지게 만들었다. “트로트 가수다. 너무 잘한다”는 평을 받은 강힘찬은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합격했다.

두 번째 참가자는 뉴저지에서 온 바이올린 소녀 이다현. 이다현의 엄마는 바이올린 전공자답게 딸의 음정을 정확하게 파악하며 매의 눈으로 딸의 오디션 연습을 주도했다. 블랙핑크 제니의 ‘솔로’로 오디션에 도전한 이다현은 바이올린 인트로부터 춤과 노래를 소화해냈고, 셔누를 제외한 3명의 심사위원에게 합격을 받아 다음 단계에 도전하게 됐다.

세 번째 참가자는 포스 넘치는 아빠로부터 특급 목 관리를 받고 있는 김한별이었다. 세계적인 디바가 되는 것이 목표라는 김한별은 머라이어 캐리의 ‘Without you’를 선택했다. 쉽지 않은 노래임에도 쭉 뻗어나가는 고음으로 무대를 완성해냈다. 제시는 “너무 잘했다. 소름 돋았다”며 합격을 전했고, 이승철은 “노래가 지루하다. 안 좋은 버릇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재능은 타고났다. 자기 색을 찾아야 한다”고 평했다. 김한별은 심사위원 모두의 합격을 받았다.

네 번째 참가자는 사전 호감도 조사 1위를 차지한 ‘꼬마BTS’ 오준희. 하지만 오준희의 무대가 이어지는 내내 심사위원들의 표정은 어두웠다. 셔누는 “어린 나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춤 실력이 굉장히 좋다. 지금처럼만 연습하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오준희는 아쉬움 속에 불합격했다.

다음 참가자는 기대받던 연습생이었던 조아영. 데뷔의 문 앞에서 몇 차례 발길을 돌리며 슬럼프를 겪은 조아영은 남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하는 모습을 보였다. “어떻게 하면 멘탈 관리를 잘 할 수 있을까?”라는 조아영 엄마의 질문에 제시는 “본인이 자신을 사랑해야 남들도 나를 사랑한다.”고 조언했다. 블랙핑크의 ‘How you like that’을 부른 조아영은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받으며 올 합격을 받았다.

28년 차 카메라 감독 아빠의 특급 디렉팅을 받는 최정은은 집 안에 카메라 거치대와 커다란 거울까지 연습실처럼 꾸민 방에서 꿈을 위해 연습했다. 포미닛의 ‘미쳐’를 선곡한 최정은은 실력은 있지만, 아직 어린 나이에서 오는 미숙함으로 심사위원 전원에게 불합격을 받아 아쉽게 탈락했다.


다음 참가자는 같은 회사에서 연습생 생활을 하고 있는 올유(All you)의 남유주, 강다민. 길쭉한 기럭지와 비주얼로 시선을 사로잡은 올유는 있지의 ‘WANNABE’를 선곡했다. 두 사람은 이승철과 제시에게 부족한 노래 실력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을 받았지만, 셔누와 소유에게 합격을 받아 다음 단계로 진출할 수 있었다.

다음 참가자는 오디션에 첫 도전한 음색 깡패 주예진. 외모에 자신이 없어 오디션 도전을 망설였던 주예진은 톤스 앤 아이의 ‘Dance Monkey’를 불렀고, 심사위원들의 박수를 받았다. 제시는 “오늘 무대 중에 최고였다”, 소유는 “타고난 것처럼 너무 듣기가 좋았다.”, 이승철은 “처음으로 1절만 들은 게 아쉬운 무대였다.”고 극찬했다. 심사위원 전원 합격을 받은 주예진은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다음 참가자는 특급 케미를 보여주는 엄마 4인조의 관리를 받는 러블리핑크 정시우, 강민주, 정민선, 방민정. 블랙핑크의 ‘How you like that’로 춤 평가와 S.E.S의 ‘너를 사랑해’로 보컬 테스트를 받은 러블리핑크는 춤 실력은 좋지만, 아직 부족한 노래 실력으로 전원 불합격을 받았다.

이어지는 오디션은 “아빠의 플레이리스트를 본인의 노래로 채워주고 싶다.”고 밝힌 유다원. 아픈 아빠를 생각하며 눈물을 보인 유다원은 알리의 ‘펑펑’을 불렀다. 가슴 아픈 사연과 유다원의 심금을 울리는 노래에 심사위원들은 눈물을 보이며 전원 합격을 전했다. 이승철은 “오늘은 우리가 다 울었지만, 다음엔 다 웃는 무대를 기대하겠다”고 전하며 격려했다.

다음 참가자는 화곡동 고등래퍼 최민서. “유학이 필수 코스일까?”라는 최민서 엄마의 질문에 심사위원들은 열띤 토론을 이어가 웃음을 자아냈다. 기리보이의 ‘Shout out to’ 비트에 랩을 시작한 최민서는 중간에 가사를 잊어버리는 실수를 했지만, 곧 페이스를 찾으며 무대를 이어나갔다. “겉 멋이 약간 있는 것 같다”고 평가한 소유를 제외한 3명의 심사위원들에게 합격을 받았다.

대기실에서부터 밝은 기운을 전하며 이목을 끈 송수우는 보호자 없이 혼자 등장했다. 국악 신동이었던 송수우의 K-POP 오디션 참가를 반대하는 부모님이 불참한 것. 아델의 ‘Make you feel my love’를 부른 송수우는 맑고 청아한 음색으로 무대를 마쳤다. 제시는 “자기만의 색깔이 있다”고 평했고, 소유는 “엄마한테 가서 합격했다고 자랑해라”고 말했다. 결국 그는 심사위원 전원 합격을 받았다. 송수우는 자신의 오디션 영상에 “수우야, 수고 많았어”라는 댓글을 남기며 스스로를 응원했다.

‘캡틴’에는 최초의 부모 소환 오디션인 만큼 자녀들과 함께 오디션장을 찾은 부모님들의 면모가 돋보였다. 부모님들은 자녀들이 최고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의상부터, 목 관리, 안무 등 전반적인 부분에 걸쳐 아이들을 챙겨주고, 함께 긴장하고 응원하며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가족들과 떨어져 생활하는 제시는 “부모님들의 모습에 가족 생각난다. 힘들었을 때 가족들이 많은 힘이 됐다”며 공감했다. 셔누 역시 “아버지 생각이 많이 났다. 아직도 저에 대한 걱정이 많으시다”고 말하며 잠시 쉬는 도중에 아버지에게 전화를 거는 모습으로 뭉클함을 더했다.

다음 방송에서는 방송 전부터 화제였던 배우 염정아의 동생과 조카, 훈장님으로 유명한 김봉곤의 딸 등 모두의 주목을 받는 막강한 실력자가 등장할 예정이다. 또한, 오디션 스타 유제이, 유지니 자매가 등장 폭풍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보이며 다양한 사연을 가진 참가자들이 등장할 무대를 예고했다. 심사위원과 참가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은 YG 연습생 출신 한별은 어머니 앞에서 오열하는 모습을 보이며 오디션 무대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한편, 캡틴 공식 홈페이지와 십대 전용 모바일 앱 ‘오잉’에서는 온라인 투표가 진행 중이다. 투표 결과는 누적되어 파이널 미션에 반영된다.

/추승현기자 chus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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