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우림 ‘잎새에 적은 노래’ 콘서트 포스터. /사진제공=인터파크엔터테인먼트
좀처럼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중음악 콘서트들이 또 무더기 연기되거나 취소되고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300명 이상 나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올라간 탓이다. 이 경우 100명 이상 집합금지가 적용된다.
밴드 자우림의 소속사 인터파크ENT는 오는 27~29일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릴 예정이던 단독 콘서트를 진행하지 못하게 됐다며 “일정 연기에 대해 정리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자우림 측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의 격상에 따라 대관처와 유관기관으로부터 새로운 방역지침이 담긴 공문을 받았다”며 이같이 전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기관들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1.5단계로 올라가도 진행은 가능하다는 연락을 받았고, 이에 따라 방역 지침을 준수하며 공연을 준비 중이었다. 자우림 측은 “추후 공연까지 아티스트와 스태프 모두 방역에 만전을 기해 안전한 환경에서 빠른 시일 내에 다시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보컬그룹 노을도 21일 고양아람누리에서 예정됐던 단독 공연을 취소했다.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19일 SNS에 “코로나19 확진자의 폭발적인 증가와 수도권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부득이하게 공연을 취소하게 됐다”며 “예매하신 모든 관객분들께 아쉬움과 불편을 끼쳐 드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미스터트롯 TOP6’ 서울 콘서트도 19~22일 예정됐던 2주차 공연이 무기 연기됐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도 다음달 31일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될 레이블 합동 공연 ‘2021 뉴 이어스 이브 라이브’ 오프라인 관람 추첨 당첨자 발표를 연기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최근 인터파크를 통해 공지했다.
이처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의 격상으로 공연이 잇따라 연기되거나 취소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이 됐다. 이달 19일부터 2주간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시행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에서는 모든 대중음악 콘서트에서 100명 이상 모이는 것이 금지된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