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앞두고 코넥스시장에 다수의 기업이 신규 상장을 앞둔 것으로 전해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오는 12월 코넥스에는 화학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이 상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연말인 12월에는 6개 기업이 코넥스에 상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12월 상장을 목표로 거래소에 상장신청서를 제출한 기업은 1곳뿐이다. 하지만 코넥스 상장 심사에는 통상 15영업일 정도가 소요되는 만큼 상장신청서 접수를 준비 중인 기업들의 신청과 심사 절차가 큰 문제 없이 마무리된다면 올해 말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많은 수의 기업이 코넥스시장에 입성하는 것도 기대해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코넥스시장은 상장된 기업 수가 지난해 대비 줄면서 외형 성장 측면에서 아쉽다는 평가가 나왔다. 올해 이엔드디 등 8개 기업이 코스닥 이전에 성공했고 에프앤가이드 등 7개 기업이 이전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하는 등 ‘이전상장’이 활발했기 때문이다. 이에 코넥스 상장기업 수도 지난 2018년 말 153개에서 지난해 말 151개, 올해 현재 143개까지 줄었다.
반면 11월 현재까지 신규 상장한 기업 수는 바이오·통신·엔터·정보기술(IT) 등 총 8개에 그쳤다. 가장 최근에는 영상 및 음성 통신 서비스 업체 원포유가 10월 시장에 입성한 것이 마지막이다. 8월에는 드라마 ‘빙의’ 등을 제작한 콘텐츠 제작사 데이드림엔터테인먼트와 7월 바이오마커 진단기업 바이오인프라생명과학 등이 신규 상장했다.
하지만 신규 상장이 가장 활발한 연말이 다가오는 만큼 기대감을 버리기에는 이르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앞선 2018년과 2019년에도 전체 17개와 21개의 신규 상장 종목 중 각각 5개씩의 종목이 12월에 상장됐다. 업계에서는 통상 기업 상장을 위해서는 지정자문인의 상장적격성 보고서 등이 필요한데 코스닥 상장 기업이 우선이 되다 보니 코넥스는 연말에 상장이 몰리기도 한다는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올해 금융위원회는 코넥스 활성화를 위해 정부의 3대 중점 육성 사업인 바이오·미래차·비메모리반도체 등 미래 성장성 가능성이 높은 초기 혁신기업의 코넥스시장 상장 및 유지에 필요한 비용 일부를 정부 예산(국고보조금)으로 지원하는 사업에 12억원을 편성하는 등 증권사와 중소기업들의 상장 활성화를 유도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예년 통계상으로도 연말에 상장되는 건수가 많았던 것은 사실이라 올해도 그럴 것으로 추정해볼 수는 있다”며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다수 기업의 상장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은 있다”고 전했다. /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