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압산소 챔버 가동은 경기도 남부에서 처음이며, 10인용·1인용 챔버를 함께 갖춘 것은 경기도에서 최초다. 그래서 다인용 챔버에서는 의료진이 중증 응급환자와 함께 입실해 치료하고, 1인용 챔버에서는 감염환자나 감염의심환자를 동시에 치료하는 등 다양한 상황에 맞춰 챔버를 운용할 수 있다.
이성호 한림대 동탄성심병원장이 20일 개소한 고압산소치료센터를 서철모 화성시장 등에게 안내하고 있다. 센터는 1인용(사진 왼쪽) 및 10인용 고압산소 챔버를 갖추고 있다. /사진제공=한림대의료원.
한림대 동탄성심병원은 2018년 강원도 강릉의 한 펜션에서 발생한 일산화탄소 중독사고를 계기로 경기도가 도입하기로 한 고압산소 챔버 운영 의료기관으로 선정됐다.
고압산소치료는 대기압보다 2~3배가량 높은 고압 산소를 챔버에 주입해 체내 혈액 속에 녹아들게 한다. 2기압 이상의 챔버 안에서 100% 수준의 산소로 호흡을 하면 일반 대기압에 비해 산소농도는 10배, 산소투과율은 3배 증가한다. 그 결과 고농도 산소가 몸 곳곳으로 공급돼 산소 부족으로 유발된 일산화탄소 중독, 감압병(잠수병)과 화상, 버거씨병, 당뇨발(당뇨병성 족부궤양), 뇌농양, 난치성 골수염, 방사선치료 후 발생한 조직괴사 등 다양한 질환 치료에 이용되고 있다.
왕순주 고압산소치료센터장은 “다인용·1인용 고압산소 챔버를 함께 갖춰 감염병 발생 등 환자의 상태에 따른 맞춤형 치료가 가능하다”며 “긴급사고 발생 시 국가안전망으로 기능하고 고압산소치료가 필요한 중증 응급환자들에게 신속하게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