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3일 장중 2,600선을 돌파하면서 2년10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미국 달러화 약세 및 원화 강세가 계속되면서 국내 증시에 외국인 자금 유입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오후 1시 40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81%(46.18포인트) 오른 2,599.68에 거래됐다. 장중에는 2,604.92를 기록했다. 지난 2018년 1월29일 장중 2,607.10을 찍은 지 2년10개월 만의 최고치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기관 투자자의 동반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은 6,550억원, 기관은 1,132억원 규모를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은 7,327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차익 실현에 나선 모습이다.
유가증권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 대비 3.55% 오른 6만7,000원, SK하이닉스(000660)는 3.31% 뛴 10만원을 각각 나타내는 등 상위종목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4% 내린 1,112.5원에 거래되고 있다. DS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원화 강세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외인 투자자의 순매수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성노 BNK투자증권 매크로·전략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소비 중심의 선진국 경제지표가 심상치 않다”면서도 “다만 달러 약세로 무역수지 흑자가 커지는 동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져 국내 증시 유동성은 사상 최대”라고 설명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