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 호텔 4층 연회장에서 리프트 장비에 올라가 현수막 설치 작업을 하던 작업자가 바닥으로 추락했다./사진제공=부산경찰청
부산 시그니엘 호텔 연회장에서 현수막을 설치하던 작업자가 추락해 숨진 사고를 수사해 온 경찰이 현수막 업체 관계자 2명과 시그니엘 호텔 직원 1명에게 사고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과실치사 혐의로 모 기획 직원 A씨와 대표 B씨, 시그니엘 호텔 직원 C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은 호텔 연회장에서 현수막을 걸다가 추락한 숨진 작업자와 함께 있던 동료 A씨에게 리프트 전도 책임이 있다고 봤다. 또 대표 B씨가 제대로 관리 감독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같은 사고가 발생했다고 판단했다.
호텔 측은 행사 대행 작업자들에게 리프트를 대여하면서 주의사항을 고지하지 않은 책임이 있다고 경찰은 봤다. 부산고용노동청도 이 사고와 관련한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부산 해운대 롯데 시그니엘 호텔 연회장에서 리프트에 올라가 대형 현수막을 설치하던 작업자가 쓰러지던 리프트와 함께 떨어져 6m 높이에서 추락했다. A씨는 뇌사 상태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심장과 좌우 신장을 3명에게 기증하고 숨졌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