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23일 경기 성남 판교의 코스맥스 본사에서 열린 ‘혁신형, 중견기업 간담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대한 해임을 요구하는 야권의 주장에 대해 “해임 건의 같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23일 일축했다.
정 총리는 이날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총리가 추 장관 해임을 건의하라는 보수 언론의 사설을 어떻게 보는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는 지난 11일 정 총리가 추 장관에게 “좀 더 점잖고 냉정하면 좋지 않겠느냐”고 조언한 것과는 온도 차가 있는 발언이다. 정 총리는 추 장관이 검찰 개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윤석열 검찰총장과 연일 날 선 발언을 주고받자 “사용하는 언어도 좀 더 절제된 언어였으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이날 인터뷰에선 “추 장관은 검찰개혁을 열심히 잘 하고 있다”며 “그래서 제가 격려를 많이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대권 꿈을 꾸지 않느냐’는 진행자의 거듭된 질문엔 “방역을 제대로 해 국민에게 일상을 돌려드리는 게 시급하고 중요한 목표”라며 즉답을 피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확보와 관련해선 “과도하게 할 필요도 없고, 너무 서두르거나 너무 늦춰서도 안되며, 필요한 만큼 제때 확보 한다는 것이 정부 목표”라고 했다. 그는 “백신을 구입하려면 미리 돈을 줘야 하는데, 개발에 실패하면 돈을 못받는다”며 “국민 세금을 쓰는 것이기 때문에 매우 신중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 건강이 중요하기 때문에 너무 소극적으로 하지 않고 협상을 차분히 하고 있다”며 “정부를 믿고 기다려주면 결론을 소상히 보고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