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주로서 고추 말린다'는 윤희숙에 與 "서울 밖=시골?"

민주당 "동남권 신공항 17년간 정치논리로 이용돼와"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오승현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4일 가덕도 공항을 두고 “고추 말리는 용도로 전락할 수 있다”고 발언한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서울 밖은 모두 시골인줄 아십니까”라며 쓴소리를 냈다. 앞서 윤 의원은 전날(23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공항이 활성화될지 활주로에서 고추를 말릴지는 항공사들의 노선 개설이 중요한데 지금 상황에서 항공수요를 섣불리 추정해 계획을 급히 확정해버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가덕도 신공항은 지금 제기되는 안전문제까지 포함, 타당성을 정교하게 따져볼 일”이라고 말했다.

최지은 민주당 국제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 논평을 내고 “코로나 때문에 인천공항 활주로에서 고추 말리냐”며 이같이 말했다. 최 국제대변인은 “조만간 백신개발이 예상되는데도 코로나로 인한 항공수요 감소 때문에 2030년 엑스포까지 완성하려는 가덕도 신공항을 반대한다면, 코로나 중에 대면 접촉을 야기하는 어떤 기관산업도 투자할수 없을 것”이라며 “가덕도는 세계 6위 컨테이너 물량을 처리하고 있는 부산 신항이 있는 곳이자, 녹산산단, 경제자유구역청과 인접한 곳으로 물류와 산업이 역동하는 부울경 메가시티의 중심이 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 최대 산업단지인 동남권에 국제 화물 공항이 없어 인천공항까지 가서 처리해야 하는 수십 년 동안, 항공 이동이 필요한 첨단산업은 수도권에만 집중하게 되고 동남권 청년들은 일자리를 찾아 고향을 떠나야 했다”며 “가덕도 신공항은 균형발전의 희망”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2002년 돗대산 중국 민항기 추락 사고로 129명이 사망하면서 안전성 문제로 논의를 시작한 동남권 신공항이 지난 17년 동안 정치 논리로 이용되고 수도권 중심 경제논리로 잊혀졌다”며 “가덕도 신공항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혜인인턴기자 understa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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