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개회하고 있다./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는 민주노총이 예고한 25일 총파업을 하루 앞두고 “집회 재고를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영세 상인의 생계와 수능 수험생들까지 언급하며 호소 전략을 편 동시에 “무관용 원칙”을 꺼내며 엄격한 공권력 행사 의지도 드러냈다.
정 총리는 24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지금 상황에서 방역 협조보다 더 큰 사회적 약자와의 연대는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방역에는 그 어떤 예외도 없다”며 “노동자의 권리는 존중받아야 하지만 지금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서울 중구 민주노총 교육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예정대로 25일 총파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등 이른바 ‘전태일3법’의 조속한 입법을 요구했고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길어지는 만큼 필수노동자도 더 늘리고 다른 일자리 역시 더 많이 늘려달라는 요구을 관철하기 위해 총파업을 진행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 총리는 “우리 아이들의 수능이 목전에 다가왔고 영세 상인은 생계가 걸린 가게 문을 닫고 있다”며 “국민 한 분 한 분의 희생으로 힘겹게 쌓아 온 눈물겨운 방역의 탑에 동참해달라”고 민주노총에 요청했다.
동시에 “정부는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방역을 흔드는 집회에 무관용의 원칙으로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강경한 대응 원칙을 밝히기도 했다.
아울러 행정 당국을 향해 “해당 지자체와 경찰은 발생할 수 있는 방역 위반에 대해 전 행정력을 동원하여 철저하게 대응하고, 경찰은 다시 한번 시위 자제를 위해 민주노총과 소통해달라”고 주문했다.
/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