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윤희숙 향해 '윤나땡' 저격한 신동근 "경제학 박사의 근거 없는 자신감"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뉴스

“아파트에 대한 환상을 버려야 한다”는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지적으로 게으르다”고 날을 세운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의 비판과 관련, 신동근 민주당 최고위원이 “상대방의 말꼬리를 잡아 진의를 왜곡하고 결이 다른 망언을 하는 것은 지적 거드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윤 의원을 정조준했다.

신 최고위원은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정치에서 어떤 사안에 이견이 있고 자기주장을 피는 것은 정상적인 과정”이라면서도 “지적우월감에 젖은 선민의식의 소유자가 아니곤 공개적으로 지적 게으름을 지적할 수 없다”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신 최고위원은 “경제학 박사의 거품 섞인 근거 없는 자신감”이라고 쏘아붙인 뒤 “진 의원이 말하고자 했던 것은 주택이 사고파는 것이 아니라 거주 기본권을 충족하는 수단이 돼야한다는 정신의 일환이라는 것이다. 괜찮은 공공임대주택 확충의 필요성을 강조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신 최고위원은 이어 “윤 의원이 전체주의를 거론하며 정부·여당을 전체주의로 매도하고 있다”면서 “윤 의원의 시장만능주의적인 발상과 편견이야말로 시장전체주의”라고 일갈했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오승현 기자

아울러 신 최고위원은 “서민 단국대 교수가 윤 의원을 향해 ‘서울시장 후보로 적합하다’고 거론했다”면서 “특권과 기득권 옹호자라는 이미지가 누구보다 강한 윤 의원이 국민의힘 후보로 나오면 민주당으로선 나쁜 일이 아니다”라고도 했다.


신 최고위원은 또한 “윤나땡. 윤희숙이 나오면 땡큐다.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발언한 이후 더 언급하지 않으려 했는데 또 하게 됐다”고 윤 의원을 겨냥했다.

앞서 윤 의원은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올린 글에서 ‘아파트에 대한 환상을 버려야 한다’는 진 의원의 발언을 두고 “입법부와 여당 주거정책의 큰 책임을 맡았다는 분이 이렇게 지적으로 게으르다는 것은 참 실망스럽다”고 강한 어조의 비판을 내놨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진 의원은 다세대주택을 둘러본 후 ‘방도 3개가 있고 내가 지금 사는 아파트와 비교해도 전혀 차이가 없다’고 했다”면서 “방 개수만으로 섣부른 판단을 내리는 지적인 나태함”이라고 적었다.

더불어 윤 의원은 “더 암울한 것은 오랜 세월 축적돼온 국민 인식을 아무 근거 없이 환상이나 편견으로 치부하는 고압적인 태도”라고 지적한 뒤 “민주화 세대라는 이들이 누구보다도 전체주의적인 사고방식에 젖어 기본을 외면하는 것은 우리 현대사의 가장 큰 아이러니”라고 비판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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