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003470)의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됐다. 양호한 수익성과 이익유보를 통해 지속적으로 자본을 확충하면서 우수한 재무건전성 지표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기업평가는 유안타증권의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A-로 한 단계 상향 조정한다고 24일 밝혔다. 중소형 증권사 18곳 가운데 AA급 신용도를 보유한 곳은 키움증권, 대신증권, 교보증권 세 곳뿐이다.
비슷한 규모의 중소형사 가운데 1조3,000억원 규모의 자본력과 평균 2.7%의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 우수한 시장지배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봤다. 유안타증권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변동성이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3·4분기 누적 기준 2.5%의 영업순수익 점유율을 기록했다. 개인신용공여와 자산관리 등 리테일부문의 고정적 수익기반과 IB(투자은행) 부문 수익 비중이 확대된 영향이다.
자료=한국기업평가
국공채와 특수채 중심으로 자산을 운용하는 등 보수적인 기조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유안타증권의 최근 3개년 평균 저위험자산비중은 73.4% 수준이다. 한기평은 “수정NCR과 조정레버리지배율이 각각 395.9%, 4.4배로 중소형사 평균 325%, 4.7배 대비 우수하다”며 “이익창출력 개선과 낮은 배당성향을 바탕으로 빠른 자본축적이 이어지면서 우수한 자본완충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에도 투자상품의 차익실현 전망과 우수한 자본완충력에 기반한 수익창출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기평은 “자체헤지 ELS(주가연계증권) 신규발행 축소 계획과 시장유동성에 기댄 금융상품 거래량 등을 고려할 때 양호한 대응력을 갖고 있다”며 “특히 자본력 대비 낮은 우발채무 부담 수준과 약 1조5,812억원 규모 풍부한 유동성 버퍼로 우수한 재무건전성 지표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김민경기자 mk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