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15~54세 기혼 여성의 경력이 단절되는 가장 큰 이유는 육아인 것으로 나타났다. 15~54세 경력 단절 여성 중 42.5%는 육아로 일을 그만뒀다고 답했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경력 단절 여성 현황(2020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 조사 부가 항목)에 따르면 올 4월 기준 15~54세 기혼 여성 중 경력 단절 여성은 150만6,000명이다. 15~54세 기혼 여성 857만8,000명 중 17.6%에 해당한다.
전체 경력 단절 여성의 숫자는 지난해(169만9,000명)보다 11.4%(19만3,000명) 감소했다. 정부의 일·가정 양립 정책 효과도 있으나 기혼 여성 숫자 자체가 줄어든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15~54세 기혼 여성 수는 지난해(884만4,000명)보다 26만6,000명 적다.
경력 단절 여성이 일을 그만둔 사유로는 육아(42.5%·64만명)가 가장 많이 꼽혔다. 다음으로는 결혼(27.5%·41만4,000명), 임신·출산(21.3%·32만1,000명), 가족 돌봄(4.6%·6만9,000명), 자녀 교육(4.1%·6만2,000명) 순이었다.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기혼 여성 중 경력 단절 여성은 25.8%였다.
경력 단절 여성의 절반에 가까운 46.1%(69만5,000명)는 30대였다. 40대가 58만명으로 38.5%, 50~54세가 13만4,000명으로 8.9%, 15~29세가 9만7,000명으로 6.4%를 각각 차지했다.
경력 단절 기간은 10~20년 미만이 27.0%(40만7,000명)로 가장 많았다. 5~10년 미만 24.1%(36만2,000명), 3~5년 미만 13.7%(20만6,000명), 1년 미만 12.7%(19만1,000명), 1~3년 미만 11.9%(17만9,000명), 20년 이상 10.7%(16만명) 등이었다.
기혼 여성 대비 경력 단절 여성 비율이 가장 높은 시도는 대구(22.2%)였고 가장 낮은 시도는 제주(12.7%)였다. 경력 단절 여성 중 구직 단념자는 1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2,000명 늘었고 재취업을 한 사람은 214만1,000명으로 전년 대비 3.3%(7만3,000명) 감소했다.
/세종=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