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승리호 스틸컷./사진제공=넷플릭스
넷플릭스가 한국 영화를 세계로 전파하는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로 발돋움하고 있다.
24일 넷플릭스는 영화 ‘승리호’, ‘콜’, ‘차인표’를 최대 30개 언어 자막, 최대 5개 언어 더빙과 함께 190여 개국 넷플릭스 회원들에게 공개한다고 밝혔다.
승리호는 제작비 약 240억원이 든 한국형 우주 SF 영화로 송중기·김태리·유해진이 출연한다. 2092년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우주 SF 블록버스터다. 카카오페이지가 제작·투자했다. 공개일은 미정이다.
콜은 박신혜, 전종서 주연으로 지금은 쓰지 않는 무선 전화기로 과거와 현재가 연결되고 영향을 끼치는 타임 워프를 소재로 한 미스터리 스릴러다. 두 인물이 서로의 운명을 바꿔주면서 광기 어린 집착이 시작되는 과정을 그렸다. 지난 3월 개봉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오는 27일 전 세계 동시 공개된다.
차인표는 배우 차인표가 전성기의 영예를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린 작품으로 내년 1월 1일 공개된다.
넷플릭스와 한국 영화 창작 생태계의 동행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 2017년 공개된 봉준호 감독의 넷플릭스 영화 ‘옥자’부터 지난 9월에는 ‘#살아있다’가 넷플릭스를 통해 다시 한 번 전 세계에 소개되며 아시아는 물론 북미와 남미, 유럽 각국에서 한국 영화의 위상을 확인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넷플릭스는 이번 세 편의 한국 넷플릭스 영화 공개와 더불어, 향후 자체 제작 작품을 비롯한 한국 영화의 매력을 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전 세계에 소개해 엔터테인먼트의 즐거움을 추구해 나갈 계획이다.
김민영 넷플릭스 한국·동남아시아·호주·뉴질랜드 콘텐츠 총괄 VP는 “넷플릭스가 본격적으로 한국 창작 생태계와 함께 수준 높은 한국 영화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마련돼 가슴 벅차다”며 “한국 창작자가 만든 넷플릭스 영화를 비롯해 다양성과 재미로 전 세계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정훈 메리크리스마스 대표는 “국내 관객은 물론 전 세계 관객들에게 가장 성공적으로 <승리호>를 선보일 수 있는 방법으로 넷플릭스를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재민 NEW 영화투자배급사업부 대표는 “감독과 배우, 제작진이 최선을 다한 ‘콜’을 폭넓게 선보일 최적의 시점과 방안을 고심했다”며 “새로운 한국 영화가 글로벌 관객들과 소통하며 K무비의 위상이 더욱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김성환 어바웃필름 대표는 “새해 첫날 공개되는 ‘차인표’와 함께 모든 분이 웃음 가득한 한 해를 시작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성태기자 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