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아파트 단지. /서울경제DB
국내 스타트업들이 우수 인재를 잡기 위해 주택자금 대출 이자 지원, 사옥 근처 월세 일부 지급 등 주택 관련 복지제도를 만들고 있다. 최근 아파트 가격 상승 등으로 거주비용이 증가하면서 스타트업 직원의 사기를 진작하고 우수 인재도 유치하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25일 미용의료 스타트업 강남언니 운영사 힐링페이퍼는 정직원을 대상으로 최대 1억원의 주택자금 대출이자를 지원하는 복지제도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내 복지는 직원들의 주택 금융 비용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다. 전국의 모든 제1금융권 은행 지점에서 주택 매매, 월세 , 전세 형태 주거지 계약에 한해 대출 이자를 지원한다. 한국 본사와 일본 지사 직원 90여명에게 똑같이 적용된다. 이치웅 강남언니 개발자는 “회사의 주택자금 대출 이자를 지원받고 최근 경기도 용인시에서 역삼동으로 이사하면서 3시간이 걸리던 출퇴근 시간을 획기적으로 아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여성 쇼핑 스타트업 지그재그(크로키닷컴)도 직원들에게 주택 구입이나 전세자금 대출 시 이자를 지원하는 복지제도를 도입했다.
이커머스 스타트업 발란 역시 올해 40여명 직원을 새로 뽑으면서 전월세 대출 자금이 필요한 직원에게 최대 1억원까지 낮은 금리로 지원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장거리 출퇴근을 하는 직원을 위해서 회사 인근에 숙소를 얻을 수 있도록 월세도 지급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주요 스타트업들 본사 위치는 대부분 강남이고 직원들 나이 역시 20~30대가 많은데 최근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거주비용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며 “이에 주요 스타트업들이 주거 복지 혜택을 개발해 적용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