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가 중동에서 판매하고 있는 대형 굴착기 모델./사진제공=두산인프라코어
현대중공업지주(267250)가 두산인프라코어(042670) 인수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25일 오전 9시43분 현재 현대중공업지주는 전 거래일보다 9,000원(3.24%) 오른 28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지주 계열 건설기계 업체인 현대건설기계(267270)도 전날보다 850원(2.76%) 오른 3만1,650원에 거래 중이다.
현대중공업지주가 사실상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주가가 자극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만약 두산인프라코어가 현대중공업지주 산하로 들어가게 된다면 국내 건설기계 시장은 현대건설기계와 볼보건설기계의 양강 구도로 재편되게 된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현대중공업지주가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하면 현대건설기계는 비용지불 없이 부품·영업·기술적 측면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며 “현대건설기계에게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이슈는 긍정적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24일 두산그룹이 매각 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증권을 통해 진행한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본입찰에는 현대중공업지주-KDB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업과 유진기업이 인수 제안서를 제출했다. 기존에 적격 예비인수 후보였던 GS건설 등은 모두 입찰에 응하지 않았다. 비록 유진기업이 본입찰에 들어오긴 했지만 자금 동원력이 크진 않아 사실상 현대중공업지주의 인수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