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노조 "이동걸 협박 멈추고 노사정 회의체 만들어 논의해라"

25일 노조·조종사 노조 성명서 발표
대한항공 합병, 항공산업 정책 실패 덮는 꼼수
고용보장 구체적 방안 요구에는 응하지 않아

서울 중구 대한항공 서소문 사옥에서 관계자가 이동하고 있다. /이호재기자.
대한항공(003490)에게 매각하는 것은 정부의 항공산업 정책 실패를 덮어보려는 꼼수”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 회장이 산업은행장으로 재직 시 아시아나항공이 자율협약을 거쳐 정상화시켰다는 점을 내세워 경영권을 실패한 오너에게 다시 주는 것이 이상한 행위일 뿐 아니라 박삼구 전 금호그룹 회장에게 면죄부를 줬다고 주장했다. 아시아나 노조는 “매각이 불발될 경우 기업안정자금을 중단해 파산시키겠다고 공개적으로 협박을 하고 있다”며 “노동자들의 고용보장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요구하는 것에는 응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아시아나는 최근 산은에게 기업안정자금을 받아 연간 7.5% 금리, 약 1,600억원의 이자를 지급하고 있다. 노조는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의 합병은 가장 많은 실업자를 양산하는 것”이라며 “인위적인 구조조정이 없다는 애매한 표현으로는 의구심을 잠재우지 못하므로 노사정 회의체를 만들어 논의하라”고 밝혔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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