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여성폭력 추방주간’ 첫날을 맞은 25일 “앞으로도 정부는 가정폭력, 데이트폭력, 스토킹, 디지털 성범죄 같은 여성 대상 범죄에 단호히 대응하며 피해자를 빈틈없이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여성폭력방지기본법을 제정하고 국민과 함께 여성폭력 추방주간을 맞이한 것은 국가가 여성폭력을 막기 위해 책임을 다하겠다는 결연한 약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여성가족부는 여성폭력방지기본법에 따라 성폭력, 가정폭력 추방 주간을 통합한 것으로 올해 처음 운영된다. 11월 25일은 유엔(UN)이 지정한 세계 여성폭력 추방의 날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은 “오늘 11월 25일부터 12월 1일까지 대한민국의 첫 번째 여성폭력 추방주간을 열며 성평등과 여성인권을 실천하고 꾸준히 연대를 이어 온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모든 폭력이 범죄이지만 특히 여성폭력은 더욱 심각한 범죄”라면서 “여성폭력은 보이지 않는 곳, 가까운 곳, 도움받지 못하는 곳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우리 모두 감시자가 되고 조력자가 되어 근절을 위해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세계 여성폭력 추방의 날 슬로건인 ‘orangetheworld’라는 문구를 해시태그로 달았다. 주황색은 ‘폭력으로부터의 해방’을 상징한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오랫동안 권위주의에 길들었지만 용기를 내어 인식을 변화시키고 서로를 존중하는 세상을 만들어가고 있다”면서 “이제 좀 더 서로의 마음을 살피며 우리의 삶을 함께 존중하고 존중받는 삶으로 바꿔내자”고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 24일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직무 배제 및 징계 청구와 관련해서는 보도를 받은 후 별도의 언급을 하지 않았다.
/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