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 한 시민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연합뉴스
25일 부산에서는 25명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됐다. 이중 집단 감염이 발생한 부산진구의 음악연습실을 방문했거나 이곳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확진자만 19명에 달한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이날 오후 비대면 브리핑을 통해 “793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결과 2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추가 확진자는 부산 655번(동구)·656번(동구)·657번(부산진구)·658번(부산진구)·659번(부산진구)·660번(부산진구)·661번(부산진구)·662번(동구)·663번(부산진구)·664번(북구)·665번(강서구)·666번(동구)·667번(금정구)·668번(사상구)·669번(동구)·670번(금정구)·671번(사상구)·672번(연제구)·673번(해운대구)·674번(북구)·675번(사하구)·676번(부산진구)·677번(연제구)·678번(해운대구)·679번(해운대구)이다.
추가 확진자 중에서 656번과 657번·658번·661번·663번·665번·666번·667번·668번·669번·670번 등 확진자 11명은 초연음악실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655번·659번·660번·662번·664번·671번·672번·673번 등 확진자 8명은 초연음악실 확진자의 접촉자다.
이날 초연음악실 연관 19명이 확진되면서 누계 확진자는 38명으로 늘었다. 직접 방문자 27명과 확진자의 접촉자 11명이다. 충남을 방문했다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21일 양성 판정을 받은 부산 거주자인 충남 778번 확진자를 시작으로, 23일 부산에서 4명이 추가 확진됐고 24일 14명, 25일 1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초연음악실의 경우 최초감염자가 누구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초연음악실은 건물 지하 200㎡ 남짓한 공간에 무대와 장구 연습실 2곳, 색소폰 연습실 4곳을 갖추고 있다. 지하에 있기 때문에 환기가 어려운데다가 장구 동작은 앉아 장구만 치는 것이 아니라 율동과 중간 추임새 등이 들어가기 때문에 감염에 취약할 수 밖에 없는 구조라는 게 보건당국의 설명이다.
보건당국은 현재 음악실 회원 40명의 명단을 제출받아 이 중 39명에 대한 검사를 실시해 27명이 감염된 것을 확인했다. 부산의 다른 지부에서 활동하면서 울산 장구시험에 참여한 15명에 대한 검사에서는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아랑고고 장구시험과 관련한 확진자는 현재 울산 6명, 서울 1명, 대구 1명, 진주 1명이다.
확진자 중 4명은 평화도매시장 2층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평화도매시장에서 근무하거나 방문한 시민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부산진구 범천동에 소재한 평화도매시장 2층을 방문한 시민은 가까운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아달라”며 “부산진구 새싹로 256 오티시이즈오피스텔 지하1층에 소재한 초연음악실을 이용한 시민들도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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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4번 확진자는 서울아산병원 확진자의 접촉자이며 675번 확진자는 24일 미국에서 입국해 부산역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676번 확진자는 지난 4일 인도네시아에서 입국해 14일간 자가격리를 한 이후 재출국을 위한 검사를 통해 확진됐다. 시 관계자는 “해외감염 또는 지역사회 감염의 가능성 모두를 염두에 두고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 말했다.
677번 확진자는 최근 서울지역을 여행한 이력이 있으며 부산에서의 동선의 거의 없어 서울에서의 감염으로 추정됐다. 현재 감염원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678번과 679번 확진자는 22일 가나에서 입국했으며 24일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이날 추가 확진자 25명 중 18명은 부산의료원으로, 7명은 부산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보건당국은 이날 확진자가 발생한 동양초등학교에 대한 관련 기관 대책회의를 오전 8시에 개최하고 현재 접촉자 조사를 진행 중이다. 같은 학년 학생과 교사 86명을 접촉자로 분류하고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전날 확진 학생이 발생한 충렬초등학교의 최종 접촉자 272명 중 269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3명은 검사 예정이다. 107명 자가격리 조치됐다. 확진 학생이 다니던 학원 등의 접촉자 47명 중 46명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1명은 이날 안으로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문현금융단지의 기업체 접촉자는 모두 19명이었으며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현재 확진자 75명 중 부산의료원 53명, 부산대병원 19명 서울보라매병원 1명, 마산의료원 1명, 창원경상대병원 1명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검역소에서 의뢰된 확진자 55명과 타지역에서 확진된 6명 중 59명은 부산의료원, 2명은 부산대병원에 입원 중이다. 현재 위·중증환자는 없다.
이날 25명이 추가 확진됨에 따라 부산지역 누계 확진자는 679명으로 늘었다. 시 관계자는 “최근 확진자들은 건강하고 경제활동을 하고 있어 동선이 매우 많고 다양하다”며 “불편하더라도 재난 안전문자를 꼭 확인하고 관련이 있는 경우에는 보건소에서 상담과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