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초연음악실에서 시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집단 발생이 울산 장구 지도사 자격증 시험으로 확산하고 있다. 특히 시험장에서 오프닝 공연에 참가한 초등학생과 가족이 연이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방역당국이 크게 긴장하고 있다.
울산시는 북구에 사는 40대 A(울산 179번)씨 등 6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양성 판정을 받은 울산 177번 확진자의 아내다. 울산 177번은 부산 652번 확진자와 20일 울산 남구에서 진행한 아랑고고장구 지도사 자격증시험에서 접촉했다.
중구에 사는 50대 B(울산 180번)씨도 같은 날 부산 확진자와 접촉했다. B씨는 지인 C씨(울산 184번)에게 전파했다.
특히 초등학생인 울산 181번째 확진자 D양은 자격증시험장에서 오프닝 공연에 출연했다가 감염됐다. 이로 인해 모친(울산 182번)과 큰오빠(울산 183번)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울산시교육청은 D양이 다니는 초등학교와 오빠 2명이 각각 다니는 중·고등학교에 대해 등교 중지 조치하고, 원격수업으로 대체했다.
이날 오후 들어선 D양이 다니는 학원 원생들이 등하교하는 다른 초등학교 4곳도 학생들을 귀가시키고 원격 수업으로 대체했다.
울산시는 해당 초등학교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전수 검사에 들어갔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