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치료제 개발 속도내는 K-바이오...보급 눈앞

셀트리온, 임상 2상 투여 완료...조건부 허가 신청 계획
녹십자, 혈장치료제 3차 생산 돌입... 10건 치료목적 승인
김강립 처장 "백신, 치료제 개발에 제약 관계자 힘써달라"

해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소식이 날아들고 있는 가운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승리하려면 백신과 치료제가 모두 필요한 만큼 국내 기업들의 치료제 개발에 전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녹십자(006280)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혈장 치료제 ‘GC5131A’는 이미 10건의 치료 목적 사용 승인을 획득해 의료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다. 치료목적 승인은 다른 치료 수단이 없거나 생명을 위협하는 중증 환자 등의 치료를 위해 임상 진행 중인 의약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지난달 19일 칠곡 경북대병원으로 시작으로 최근 강북 삼성병원 등에서도 쓰이고 있다.

정부도 국내 기업들의 치료제·백신 개발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 김강립 식약처장은 이날 인천 송도의 셀트리온 2공장을 방문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현황을 점검하고 격려했다. 김 처장은 “사회·경제 활동 정상화를 위해서는 백신과 치료제가 반드시 필요한 만큼 제약 기업 관계자들이 목표대로 개발이 이뤄질 수 있도록 힘써달라”며 “사전상담과 신속심사를 위해 운영 중인 ‘고(GO)·신속 프로그램’을 통해 임상시험계획을 신속하게 승인하고, 허가·심사에 드는 기간도 대폭 단축하겠다”고 말했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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