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일본 나리타공항을 제치고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 신공항 컨설팅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공사가 폴란드에서 공항 사업을 수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사는 바르샤바 신공항 자문 컨설팅 사업 입찰에서 최고 득점을 받아 연내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예상 계약 금액은 56억 원이다.


일본 나리타공항과 최종 후보에 오른 공사는 기술·가격 평가에서 최고 득점을 얻으며 사업권을 따냈다. 공사는 향후 3년간 바르샤바 신공항 건설 계획 단계부터 운영에 이르기까지의 공항 개발·운영 백서 작성, 마스터플랜 보고서 검토, 교육 컨설팅 등 노하우를 전파한다. 공사 관계자는 “인천국제공항의 개항과 운영, 제2여객터미널 개장 과정에서 축적한 공항 건설·운영 능력과 노하우를 인정받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공사는 바르샤바 신공항 구축사업에 건설, 운영 및 지분 참여도 추진할 예정이다.

앞서 폴란드 정부는 기존 관문 공항인 바르샤바 공항의 시설 포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는 2027년을 목표로 신공항 건설을 추진해왔다. 바르샤바 신공항의 예상 연간 여객 수용 능력은 4,500만 명 규모다. 폴란드 정부는 신공항뿐 아니라 철도와 배후 도시를 함께 건설해 동유럽 최대 복합 운송 허브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임남수 공사 사장직무대행은 “그동안 아시아·유럽·중동·남미 등 14개국에서 30개 해외 공항 사업을 수행해왔다”며 “폴란드 신공항 컨설팅 사업을 성공리에 완수해 인천공항의 세계적인 공항 건설과 운영 노하우를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