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NH투자증권(005940)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도 대체투자 부문에서의 성과가 돋보였다. 전통적인 강점으로 꼽히는 기업금융(IB)의 역량을 발휘해 부동산·대체투자 등에서 호실적을 견인했다.올해 3·4분기 기준 NH투자증권 IB사업부는 업계 최고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3,280억원의 누적 수익을 기록했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올해 코로나19 이후 해외 대체투자 관련 우발부채 위험도가 높아지면서 자기자본 4조원을 초과하는 주요 대형증권사의 자기자본 대비 우발부채 비율은 올해 6월 말 기준 79%로 국내 전체 증권사 평균인 71% 대비 훨씬 높은 수준을 기록했지만, NH투자증권은 56%로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IB사업부는 해외 및 대체투자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대대적인 개편 작업을 거쳤다. 기능별 전문화 추진을 위해 대체투자 전담 신디케이션(Syndication) 본부를 IB1사업부 내에 신설하고, 국내외 부동산 및 실물자산 금융부문의 전문역량 강화를 위해 IB2사업부 산하 조직을 현 3본부 8부서에서 3본부 10부서 체제로 확대 재편했다. 더불어 대체자산운용본부를 자기자본투자(PI)본부로 변경하고 PI 및 대체투자 기능에 집중토록 했다.
이외에도 NH투자증권은 홍콩과 뉴욕, 싱가포르 등 선진국 시장 거점을 통해 유망한 상품을 발굴해 국내 개인 및 기관 고객에게 공급하는 한편, 베트남 법인 등을 통해서도 현지 부동산 및 SOC(사회간접자본) 등 대체투자상품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성공적인 대체투자 성과를 바탕으로 자산관리(WM) 고객에게도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 수익성 있는 딜을 발굴하고 이를 고객의 니즈에 맞는 인하우스(In-house) 상품으로 구조화한 것이다. NH투자증권의 인하우스 상품 판매 실적은 2016년 486억원에서 2019년 4,424억원으로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고객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2019년 2월과 7월에 설정한 덴마크 및 노르웨이 오피스 빌딩 파생결합증권(DLS)은 해외부동산을 기초자산으로 고객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해외부동산에 대한 투자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고객의 자산관리를 통해 IB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다시 IB를 통해 다양한 상품들을 고객에게 제공하는 선순환 구조를 통한 고객의 자산가치 증대가 결국 NH투자증권 성장의 밑거름이 된다는 경영 철학과 융화되면서 이뤄낸 성과”라고 설명했다.
/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