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내서라도...‘한방 본능’ 살아나는 개미

코스피 상승세 보이자 ‘곱버스’ 매수 쑥
상승장 뛰어 들기 위해 ‘빚투’도 증가세
전문가 “12월 증시는 숨 고르기 전망”


최근 개인 투자자들이 아슬아슬한 투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증시가 사상 최고점을 돌파하는 등 강세장을 나타내자 ‘개미’들은 지수 움직임의 2배 수익을 좇는 이른바 레버리지형 상장지수펀드(ETF)로 대거 몰려가고 있으며 여기에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에 뛰어드는 것도 주저하지 않고 나서는 양상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미’들은 11월 들어 이날까지 ‘KODEX 레버리지(122630)’도 247억 원 규모 순매수했는데 24일은 상승장으로 마감했지만 다음날인 25일 코스피는 하락으로 장을 끝냈다.

빚내서 주식 투자하는 투자자들도 다시 늘어나는 모양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4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17조 6,738억 원으로 집계된다. 이는 주식을 사들이기 위해 증권사에서 빌린 돈인데 올 10월 16조 원대로 떨어졌다. 하지만 최근 다시 증가 추세를 보이며 9월 17일 기록했던 최대치(17조 9,000억 원)와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개미들의 무모한 투자 행보를 위험하다고 지적하면서도 국내 증시는 당분간 과열을 식히는 분위기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의 상대강도지수(RSI) 95%까지 급등해 단기 과열 해소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12월 국내 증시는 좁은 박스권에서의 일종의 숨 고르기 국면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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