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상품, 친환경 배송으로 받으세요" 현대글로비스-SSG닷컴, 콜드체인 전기배송차 개시

1톤 전기트럭 1대를 신성상품 배송차량으로 시범 투입
콜드체인 전기배송차 수행능력 점검..내년 차량 확대

김진곤(오른쪽) 현대글로비스 신성장물류사업부장과 곽정우 SSG닷컴 운영본부장이 국내 최초 친환경 콜드체인 전기차 운행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086280)가 친환경 배송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대글로비스는 SSG닷컴 신선상품 배송차량으로 1톤 전기트럭 1대를 시범 투입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냉장·냉동물류 수송체계인 콜드체인 시스템에 전기트럭을 투입한 국내 첫 사례다.

양사는 향후 3개월 간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을 대상으로 시범운행을 실시한 뒤 친환경 냉장ㆍ냉동 전기배송차의 배송 수행 능력을 점검 및 보완한 후 내년부터 점진적으로 차량 투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에 도입한 친환경 전기배송차는 1시간의 급속 충전으로 약 150㎞ 주행이 가능하다. 차체와 냉장ㆍ냉동칸의 전기 배터리를 분리해 주행 효율을 높이고 화물칸의 안정성을 확보했다. 또 신선도가 중요한 냉장ㆍ냉동 제품을 배송하는 만큼 단열 성능이 높은 설비를 탑재했으며 온도를 실시간 체크해 적정 온도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모니터링 장비도 설치했다.

양사는 지난해 10월 친환경 배송 패러다임 전환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전기차 배송서비스를 구축하기로 MOU를 맺었다. 내년 1·4분기부터 친환경 전기배송차가 본격 도입되면 경유 화물차 사용으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 미세먼지 등 도심 대기오염을 야기하는 환경 저해물질이 효과적으로 저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에 따르면 1일 주행거리 50㎞ 기준, 1톤 전기트럭을 활용하면 연간 200만원의 연료비 절감 효과가 발생한다. 온실가스(CO2)와 미세먼지도 연간 각각 1.96톤, 0.93㎏ 감축할 수 있다.

그간 현대글로비스는 친환경 물류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다. 환경 친화적인 물류 서비스를 화주사에 제공한 공로를 인정받아 3년 연속 그린경영대상을 수상했다. 특히 올해는 그동안의 노력을 높이 평가받아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표창을 함께 받았다. 또 2020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평가에서 아시아-퍽시픽 지수와 코리아 지수에 6년 연속 등재되며 환경경영 성과를 인정받았다.

SSG닷컴 신선상품 배송차량으로 시범 투입된 현대글로비스의 1톤 전기트럭 모습./사진제공=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는 친환경 경영을 수행하는 동시에 신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콜드체인 시장에 대비하는 사업적 성과도 얻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 미국시장조사 전문업체인 리포트링커에 따르면 글로벌 콜드체인 시장 규모가 지난해 1,527억달러(184조340억원)에서 2025년에는 3,272억달러(394조3,414억원)로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역시 식품 등을 편리하게 받아볼 수 있는 신선식품 배송 시장의 급속한 성장과 코로나19 이후 증가한 의약품 수요로 인해 콜드체인 물류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콜드체인 물류는 취급 물품 종류에 따라 적정한 온도, 저장 시간 등이 달라 매우 복잡하고 까다로워 정교한 작업이 필요하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5월 중국 콜드체인 물류 시장에 진출했던 적이 있다. 그동안 쌓은 노하우를 활용해 신속하고 정확하게 배송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SSG닷컴이 주도하고 있는 친환경 서비스에 발 맞춰 전기차를 운영하게 됐다”며 “물류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환경 친화적인 설비를 구축하는 동시에 국내외 전 사업영역에서 친환경 경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종갑기자 gap@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