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새 48% 급등 테슬라 훈풍에…국내 부품주도 쌩쌩

테슬라 주가 올 초 80弗대→574弗
생산 확대·가격인하 수혜 기대감
영화금속 40%·삼화전자 43% 쑥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의 유럽 첫 공장을 지을 예정인 독일 베를린 근처 그륀하이데 공장 부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이달에만 50% 가까이 급등한 테슬라 훈풍에 국내 관련주들도 급등세를 타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테슬라 전기차에 조향 장치 관련 부품을 공급하는 영화금속은 이달에만 40.06% 급등했다. 지난 17일에는 장 중 한때 3,060원까지 급등하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알루미늄 컨트롤 암(자동차 본체와 바퀴를 연결하는 부품)이 테슬라 전기차에 사용되는 LG화학(051910) 역시 수주 소식 이후 더욱 뜨거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25일에는 장 중 83만 3,00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하는 등 이달에만 33.55% 급등하고 있다.


테슬라 주가도 현재 고공 행진 중이다. 전날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는 전일보다 3.35% 오른 574달러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서만 47.92% 급등했다. 5 대 1의 액면 분할 전의 올해 초 주가가 400달러 선이었음을 고려하면 테슬라 주가는 올해만 5배 이상 폭등한 셈이다. 테슬라가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S&P500) 지수에 편입됐다는 소식은 주가에 날개를 달아준 격이 됐다.

전망도 밝다. 단기 급등한 것이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전통적인 가치 평가는 테슬라에 적용하기에는 신뢰가 낮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민경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테슬라의 고평가에 대한 조정 우려는 적다”며 “장기 실적 성장을 가시화하는 이벤트 위주로 주가가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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