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E-FOREST’ 가상 이미지/ 현대·기아차 E-FOREST 브랜드 영상 캡처
현대·기아차가 완성차와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등 미래 모빌리티에 적용할 스마트팩토리의 브랜드명을 ‘이포레스트(E-FOREST)’로 확정하고 국내외 공장에 본격 적용한다. 이포레스트는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을 활용해 한 생산 라인에서 다양한 맞춤형 차량을 제작하고 품질 관리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공장으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추진하는 미래 모빌리티 전략의 기초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해 초부터 울산 5공장 제네시스 생산 라인에 시범 적용한 스마트팩토리 브랜드 이포레스트를 론칭하고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이포레스트는 효율성(Efficient), 경제성(Economical), 환경(Environment), 우수함(Excellence), 모든 것의 연결(Everything)이라는 의미의 E에 생태계를 뜻하는 포레스트를 결합한 것이다. 이포레스트에는 로봇을 활용한 조립·품질 관리 시스템 등이 적용된다. AI와 로봇을 활용해 하나의 라인에서 다양한 자동차를 생산하며 수십 초 만에 품질 검사를 마치는 것이다.
이포레스트 로고./사진제공=현대·기아차
근로자의 편의성을 높여주는 웨어러블 로봇도 핵심 요소다. 현대·기아차는 무릎관절 보조형 웨어러블 로봇 ‘첵스’, 조끼형 웨어러블 로봇 ‘벡스’를 선보인 바 있다. 이포레스트 론칭은 미래 모빌리티 사업의 가속화를 의미한다. 대표적 분야인 PBV는 사람을 도심으로 실어 나르는 셔틀 역할을 수행하면서 업무 공간·식당·병원·쇼핑·호텔 등의 기능까지 수행하는 신개념 공유 모빌리티 플랫폼이다.
이를 위해 PBV는 전기차(EV) 등 친환경 차량으로 구상되고 있다. 현대차는 올 초 ‘CES 2020’에서 미래 모빌리티 3대 솔루션으로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모빌리티 환승 거점(Hub)과 함께 PBV를 제시한 바 있다. UAM은 스마트시티로 사람을 실어 나르며 탑승객은 Hub에서 지상 운송 수단인 PBV로 갈아타고 도심 내 목적지로 이동하는 것이다. 현대·기아차는 향후 이포레스트 표준 모델을 정립하고 국내외 공장의 특성에 맞게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