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도 등진 秋의 尹 찍어내기, 국민 56.3% “잘못한 일”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매우 잘못 50.3%, 매우 잘한 일 28,7%
40대·호남·진보 제외 전 계층 ‘부정적’
친여 참여연대도 “직무 정지는 과도”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6일 오후 정부과천청사로 들어서고 있다./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정지에 대해 “매우 잘못한 일”이라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6일 나타났다. 추 장관이 무리하게 윤 총장을 내보내려 했다가 국민적 반감을 산 ‘정치적 패착’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리얼미터가 지난 25일 전국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추 장관의 윤 총장 직무정지에 대한 평가를 물은 결과 ‘잘못했다’는 응답이 56.3%로 절반을 넘었다. ‘잘했다’는 응답은 38.8%, ‘잘 모름’이 4.9%로 나타났다. 특히 ‘매우 잘못했다’는 응답이 50.3%로 집계돼 부정 응답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긍정 입장에서는 ‘매우 잘한 일’이 28.7%, ‘어느 정도 잘한 일’이 10.1%로 나뉘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에 신뢰 수준은 ±4.4%포인트다.

지역별로는 호남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부정 평가가 높았다. 대전·세종·충청에서는 68.3%가 ‘잘못한 일’, 27.6%가 ‘잘한 일’이라고 응답했고 이어 인천·경기(58.0%), 대구·경북(56.8%), 서울(53.6%) 순으로 ‘잘못했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 광주·전라에서만 ‘잘했다’는 응답이 52.4%를 기록해 긍정 평가(38.6%)보다 높았다. 연령별로는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이,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를 뺀 보수·중도 모두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질렀다.

진보 성향으로 분류되는 시민단체인 참여연대는 25일 “검찰총장의 직무를 정지한 것은 과도하다”며 “징계심의 결과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검찰총장의 직무를 정지하는 것은 검찰 수사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선례를 남길 수 있기 때문”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
/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지난 25일 전국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직무정지한 것에 대한 평가를 묻자 응답자의 56.3%가 ‘잘못한 일’이라고 응답했고 38.8%는 ‘잘했다’고 답했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리얼미터나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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