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이 진입할 수 있는 도로가 없어 화재위험에 취약했던 수원역 주변 집창촌(성매매업소 집결지) 안에 소방도로가 생길 전망이다.
수원시는 49억원을 들여 수원역 집창촌 내 소방도로 조성을 위한 토지·지장물 보상 협의를 99.5% 완료했다고 27일 밝혔다.
수원역 맞은편 매산로 1가 일원에는 1960년대 초부터 성매매 업소가 들어서면서 집창촌(2만2,662㎡)이 형성됐다.
현재 120여개 업소에서 200여 명의 성매매 여성이 종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집창촌 내에는 남서쪽에서 북동쪽으로 폭 2m 안팎의 길(163m)이 있지만, 폭이 좁아 차량이 들어서기 힘들어 주로 사람이 이용하는 통행로로 사용되고 있다.
집창촌이 생긴 이후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한 화재 사건은 없었지만, 소방차량 진입이 안 되기 때문에 늘 화재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시가 지난해 1월부터 소방도로 개설을 추진해왔다.
시는 소방도로 개설에 필요한 토지 24필지 중 22필지와 건물 14개소중 13개소에 대한 보상을 마무리함에 따라 내년 3월 기존 도로의 폭을 6m로 넓히는 공사를 시작해 12월 완공할 계획이다.
현재 보상 협의가 안 된 1개 건물에 대해서는 경기도토지수용위원회 수용재결을 통해 내년 2월까지 소유권을 수원시로 이전받을 예정이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