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억울하다"… 대구 새마을금고 2명 살해 용의자도 사망

용의자, 전직 감사로 피해 직원들과 성추행 문제로 송사 겪어
경찰 "혐의 인정되나...용의자 사망해 공소권 없다"

대구 한 새마을금고에서 흉기를 휘둘러 직원 2명을 숨지게 한 용의자가 병원 치료 중 사망했다.

27일 대구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4일 동구 신암동 새마을금고에서 흉기로 직원 2명을 찔러 숨지게 한 용의자 A(67)씨가 이날 오전 4시 34분께 병원에서 숨졌다. 그는 사건 당일 현장에서 농약을 마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지난 24일 오후 대구 동구 한 새마을금고에서 경찰들이 현장 조사를 하고 있는 모습./연합뉴스

경찰은 A씨가 사망함에 따라 보강수사 후 불기소 의견 송치할 예정이다. 김기정 형사과장은 “현장 CCTV 분석 결과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범죄 혐의는 충분히 인정되나, 용의자가 사망해 공소권이 없다”고 말했다.

새마을금고 전직 감사인 A씨는 지난 2017년 11월 2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수년간 피해 직원들과 성추행 문제로 송사를 겪었으며, 억울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지웅배 인턴기자 sedation@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