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의 한 자동차 공장 작업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서 빠르게 벗어나고 있는 가운데 공업 기업들의 올해 누적 수익 증가율이 처음으로 플러스로 돌아섰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10월 공업 이익은 6,429억 위안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28.2%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전달의 10.1% 증가에 비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이에 따라 올 들어 1∼10월 누적 공업 이익은 지난해 동기보다 0.7% 늘었다.
월간 기준 누적 공업 이익 증가율이 플러스로 반전한 것은 올해 들어 10월이 처음이다. 앞서 1~9월은 -2.4%였다. 공업 이익 증가율은 코로나19 충격이 가장 심했던 1∼4월 마이너스로 떨어졌지만 5월 이후 6개월 연속 플러스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은 3·4분기 전년 동기 대비 4.9% 성장하면서 경제가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다. 공업 이익은 공업 분야 기업들의 수익성 동향을 나타내는 지표다. 국가통계국은 연 매출 2,000만 위안 이상의 기업을 대상으로 매달 이 지표를 산출해 발표한다.
다만 통화 완화 정책과 인프라 투자 확대 등 잇단 부양책에 정부와 기업·가계의 부채가 급증하는 것은 부담이다. 중국 사회과학원 산하 국가금융발전실험실(NIFD)에 따르면 3·4분기 말 기준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총부채 비율은 270.1%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의 245.4%보다 24.7%포인트 급상승한 것이다.
중국 GDP가 올해 100조 위안을 넘어설 것을 감안하면 올 들어 9개월 만에 중국 전체의 빚도 24조 위안(약 4,000조 원) 이상 늘어난 셈이다. 최근 중국 주요 반도체 기업인 칭화유니가 디폴트(채무불이행)을 선언하는 등 그동안 부양책 탓에 지연된 한계 기업들의 위기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편 이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사이버공간연구원(CACS)이 전일 “중국의 지난해 인공지능(AI) 특허출원 건수가 11만 건을 넘었다”며 특허출원 건수에서 미국을 앞서 세계 1위가 됐다고 전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