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불가능"… 강서구 에어로빅학원 131명 확진

'활동도 높고 이용자간 거리두기 유지 불가능'
방역수칙 준수했지만 지하인 탓에 환기 어려워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500명대 후반으로 폭증하며 대규모 확산이 우려되는 2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의 한 에어로빅학원에서 촉발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무서운 기세로 퍼지고 있다. 나흘 동안 수강생과 강사 등 130명 넘게 확진되며 서울 시내 최대 감염으로 떠올랐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강서구 에어로빅학원과 관련해 전날 6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23일 확진자 1명이 처음 나온 이후 일일 신규 확진자가 5명→60명→64명으로 급증하면서 나흘간 누적 확진자가 131명에 달했다. 지난 25일 기준 이 학원 수강생이나 강사, 이들의 접촉자로 분류돼 진단검사를 받은 사람은 253명이다.


진단검사 건수 대비 양성 판정 비율이 최소 25%를 기록할 정도로 전파력이 거세다. 이 학원은 체온측정과 방문자 연락처 확보 등 방역수칙을 비교적 잘 준수했지만 지하에 위치해 환기가 어려웠던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당국은 무엇보다 에어로빅의 특성이 집단감염 확산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에어로빅 등 격렬한 운동으로 활동도가 높은 편이며, 이용자간 거리두기 유지가 불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지난 2∼3월 충남 천안의 줌바댄스 강사 워크숍에서 출발한 집단감염이 전국으로 확산해 100명 넘는 확진자가 나온 바 있다.

중랑구의 한 실내체육시설에서도 전날 11명, 누적 1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집단감염 사례로 새롭게 분류됐다. 어플 소모임 관련 확진자도 전날 하루 15명 추가돼 방역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서초구의 아파트단지 내 사우나에서 발생한 두 번째 집단감염은 전날 확진자가 10명 늘어 누적 56명이 됐다.

/장덕진 인턴기자 jdj132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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