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떼빙'도 자율주행으로…카카오모빌리티, '군집주행' 플랫폼 시연

군집주행 플랫폼·물류운송 모델 개발 국책과제 시연
내비 길안내·AI 배차 등 기술 자율주행에 적용 가능성

카카오T 자율주행 플랫폼 선두차량 앱에서 다른 차량의 접근 및 합류 상황이 안내되고 있다. /카카오
카카오(035720)모빌리티가 자체 개발한 ‘군집주행’ 기술을 도로 위에서 실제로 시연했다.

카카오모빌리티(대표 류긍선)는 27일 한국도로공사가 주관하는 ‘V2X 기반 화물차 군집주행 운영기술 개발’ 국책 과제 연구 실증에서 ‘대형 화물차 군집주행을 위한 운영서비스 플랫폼 기술’을 시연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의 군집주행 운영서비스 플랫폼은 이날 서여주IC~여주JCT 구간(8km) 공용 도로에서 진행된 시연을 통해 ‘군집 신청-길 안내-군집 합류-대열 유지-대열에 일반 차량 진입 시 간격 자동 조정-군집 이탈’ 등 전 과정에 이르는 운영 기술을 선보였다.


‘군집주행‘은 대형 화물차 여러 대가 무리를 지어 자율협력주행기술로 이동하는 기술이다. 운전을 담당하는 선두 차량을 중심으로 다른 차량들이 플랫폼을 통해 합류, 서로 통신하며 자율주행으로 이동할 수 있다. 군집에 합류한 추종 차량은 레벨 3 수준의 자율주행으로 운행한다. 대열 운행으로 공기저항이 감소해 차량 연비를 개선할 수 있고, 화물차 운전자의 피로도를 줄여 사고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군집주행 기술 확보를 위해 2018년부터 국토교통부의 지원을 받아 ‘V2X(Vehicle to Everything communication)기반 화물차 군집주행 운영기술 개발’ 국책 과제를 주관해 왔으며, 카카오모빌리티는 군집주행 관련 기술들이 구동될 수 있는 ‘운영서비스 플랫폼’ 개발 및 기술 상용화를 위한 ‘물류 운송 서비스 모델 구축’을 담당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번 과제를 위해 군집 주행 차량 운전자에게 특화된 길 안내 내비게이션, 위급 상황 시 경고 메시지 전송 알람보드, 선두 차량 관점의 도로 영상을 전송하는 씨스루(See-through) 등의 기능을 담은 태블릿용 모바일 앱 플랫폼을 별도로 개발했다. 플랫폼은 매칭 알고리즘, 라우팅 알고리즘, 관제 모듈로 구성되며 택시 인공지능 배차 등 카카오 T 적용 기술도 다수 활용됐다.

연구를 총괄한 카카오모빌리티 인텔리전스부문 전상훈 박사는 “카카오 T 플랫폼에서 축적해온 모빌리티 기술을 바탕으로 국책 연구에 참여하고, 군집주행 기술의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는 연구 성과를 달성하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 군집주행 기술을 고도화하고, 물류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자율주행 기술이 상용화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라고 밝혔다.
/오지현기자 ohj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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