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윤석열 직무 정지에 "무도한 정권에 검사 기개 보여줘야"

"검찰의 상징이 당하는데 가만히 있으면 검사 아니야"
文 정권 출범 일등공신 尹 '토사구팽'.."화 날만 해"

홍준표 무소속 의원./연합뉴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27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정지 조치 사태와 관련, “검사의 기개가 뭔지는 이 무도한 정권에게 보여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당신들의 상징인 검찰총장마저 저렇게 당하고 있는데 가만히 있다면 당신들은 검사도 아니다”라고 이같이 적었다.

그는 또 “국정농단이라는 허울 좋은 정치 수사에 큰 공을 세워 문재인 정권 출범에 일등 공신이었지만 토사구팽 됐다”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로 2류 수사기관으로 전락하고, 수사의 주재자가 수사 대상자로 몰락했으니 화가 날만도 하다”고 상황을 짚었다. 그러면서 “눈치 빠른 놈은 아마도 사표 내고 공수처로 갈 것”이라며 “나머지는 미적거리다가 다시 주저앉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초유의 현직 검찰총장 직무정지 조치 사태를 놓고 검찰 내부의 반발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 평검사들에 이어 26일 전국 고검장들을 비롯한 검찰 고위급까지 추 장관의 감찰과 윤 총장 직무정지 조치가 부당하다고 맞서며 공개 대응에 나선 것이다.

이러한 상황 속, 추 장관은 예정대로 징계심의위원회를 열겠다는 뜻을 확고히 했다. 서울·대전·대구·부산·광주·수원 등 전국 고검장 6명은 이날 추미애 장관을 향해 윤석열 총장 직무 정지 조치를 재고해 달라는 취지의 성명을 내놨다.

이들은 검찰 내부 게시판 이프로스를 통해 “공정성과 정치적 중립성 강화라는 검찰개혁의 진정성이 왜곡되거나 폄하되지 않도록 현재 상황과 조치에 대한 냉철하고 객관적인 평가와 판단 재고를 법무부 장관께 간곡하게 건의 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홍 의원은 사법연수원 14기로 추 장관과는 연수원 동기이기도 하다.
/강지수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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