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민 민주당 최고의원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서 ‘여성 리얼돌’에 대한 규제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대법원이 지난해 6월 ‘’리얼돌은 사람의 존엄성과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하거나 왜곡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한 1심 판결을 뒤집고 리얼돌 수입을 허가한 가운데, 최근 한 리얼돌 판매업체가 여성의 질막 등을 옵션으로 고르도록 해 논란이 됐다.
박성민 민주당 최고위원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감한 부분이지만 리얼돌과 관련한 심층적 논의가 더 늦기 전에 마련돼야 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리얼돌을 ’단순 성인용품‘으로 취급하며 개인적인 영역에 법과 규제가 개입 과도하다고 비판하는 이도 있다”며 “그러나 리얼돌은 여성의 신체를 핏줄 하나, 솜털 하나까지 정교하게 재현하고 있고 판매업체 중 한 곳은 심지어 구매옵션으로 여성의 질막까지 고르게 한다”고 비판했다. 또 “이번 국정감사에서 ’리얼돌 체험방‘이라는 이름으로 불법 오피스텔 성매매와 유사한 형태로 운영되는 전국 86개 시설이 지적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박 최고위원은 “여성이 극도로 성적 대상화되는 상황에서 리얼돌을 성인용품의 하나로 봐야하는것인지 우리 사회가 머리맞대고 고민해야 한다”며 “법과 규제를 통해 우리의 사회 질서를 만들어나갈 책무가 있는 국회에서 검토되고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의 징역 40년형 선고와 관련, “악마의 삶을 운운했지만 범죄자에게 서사를 부여할 이유는 없다”며 “피해자의 영혼 살인에 가까운 행위를 한 조씨와 N번방에 돈을 낸 공범들이 자신의 행위를 끝까지 책임질 수 있도록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혜인인턴기자 understand@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