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요 연구기관장 및 투자은행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열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내년도 경제정책방향과 관련해 “내수 경기의 신속한 활력 회복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요 연구기관장 및 투자은행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열고 최근 경제상황과 내년 경제 여건, 내년 경제정책방향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최정표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손상호 한국금융연구원 원장, 김흥종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원장, 배규식 한국노동연구원 원장, 송기석 BofA 메릴린치 본부장, 박석길 JP모건 본부장, 박종훈 SC제일은행 전무 등이 참석했다.
홍 부총리는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을 다음달 중순 경 발표하기 위해 관계부처 간 치밀한 검토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최우선적으로 빠른 시간 내 확실한 경제 반등 모멘텀을 만들어 내기 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의 온전한 극복을 위한 정책 대응에 방점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홍 부총리는 “방역과 경제 간 균형점을 강구해야 하는 상황에서 내수 경기의 신속한 활력 회복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경기 변동에 민감한 소상공인·청년 등 위기 취약 계층에 대한 맞춤형 피해 구제 및 고용 유지 지원 등에 정책 노력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우리 경제의 성장 경로 자체를 끌어올리기 위한 구조전환에 대응해 홍 부총리는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디지털화 및 친환경·저탄소 경제로의 전환 등이 가속화되고 이에 대한 적응 속도가 국가의 성장역량 및 경쟁력을 좌우하고 있다”며 “이를 선도하기 위한 국가 발전 전략인 ‘한국판 뉴딜’의 체감 성과를 진전시킬 수 있도록 내년 실행과제를 구체화해 추동력을 높이는 것이 과제”라고 했다.
코로나19 위기와 구조개혁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계층에 대해서는 “고용·사회 안전망을 촘촘히 구축하는 등 우리 경제 사회의 포용성을 한 단계 높이는 것도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시스템 반도체, 자율차, 바이오 등 ‘빅3’ 산업을 집중 육성하는 등 미래 성장 동력을 찾고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제3기 인구정책 태스크포스(TF) 가동, 제4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 수립 등을 통해 출산·돌봄 부담 완화, 고령사회 적응성 제고, 지역소멸 대응 및 지역경제 재생 등에 대한 정책 대응을 강구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세종=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