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보건당국은 27일 비대면 브리핑을 통해 “전날 1,190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 검사 결과 2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702번(부산진구)·703번(기타)·704번(해운대구)·705번(중구)·706번(수영구)·707번(수영구)·708번(수영구)·709번(수영구)·710번(남구)·711번(부산진구)·712번(부산진구)·713번(부산진구)·714번(부산진구)·715번(연제구)·716번(연제구)·717번(남구)·718번(연제구)·719번(기타)·720번(사상구)·721번(금정구)·722번(금정구)·723번(금정구)·724번(금정구)·725번(금정구)·726번(해운대구)·727번(부산진구)이다.
이 중에서 702번·704번·705번·706번·707번·708번·709번·710번·711번·712번·713번·714번·727번 등 13명은 집단 감염이 발생한 초연음악실 연관 확진자로 파악됐다. 이날 추가 확진자를 포함한 초연음악실 연관 확진자는 65명으로 늘었다. 음악실 방문자 27명, 관련 접촉자 38명이다.
충남을 방문했다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21일 양성 판정을 받은 부산 거주자인 충남 778번 확진자를 시작으로, 23일 부산에서 4명이 추가 확진됐고 24일 14명, 25일 19명, 26일 1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초연음악실 연관 확진자의 접촉자는 모두 2,481명으로 확인됐다. 이 중에서 2,369명이 검사를 받다 38명이 확진됐다. 1,470명은 자가격리 됐다.
보건당국은 초연음악실 연관 확진자와 접촉자의 동선이 복잡해 지역사회 연쇄 감염으로 번질까 봐 우려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오늘 확진자 중에는 목욕탕 접촉자 1명, 실내체육시설 4명, 식당 접촉자 3명, 미용실 접촉자 1명, 종교시설 접촉자 8명 확진되는 등 지역에서 N차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715번·716번·718번·721번·722번·723번·724번·725번 확진자는 전날 양성 판정을 받은 694번(기장군) 확진자의 접촉자다. 694번 확진자는 의심증상이 있어 의료기관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확진됐으며 감염경로는 아직 불분명한 상태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703번 확진자는 25일 부산 여행 중 의심증상이 있어 의료기관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717번 확진자는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695번(남구) 확진자의 가족이다.
719번 확진자는 인도네시아에서 26일 입국해 부산역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720번과 726번 확진자는 의심 증상이 있어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현재 감염원을 조사 중이다.
보건당국은 이날 확진자가 발생한 혜광고등학교, 금양중학교, 금정초등학교, 종교시설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날 확진자 중 1명은 해운대백병원, 26명은 부산의료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는다. 부산지역 누계 확진자는 727명으로 늘었다.
전날 확진자가 발생한 성북초등학교의 학생과 교사 159명에 대해 검사를 시행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수성초등학교의 경우 학생과 교직원 143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해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이 확진자는 기존 확진자의 가족으로 학교 내 감염보다는 가족 간 감염으로 추정됐다.
인창요양병원의 직원과 환자 859명에 대한 검사를 시행한 결과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보건당국은 최초 결정대로 부분 동일집단(코호트)격리를 진행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최근 감염 추세는 앞선 유행과 달리 감염 범위가 넓고 속도도 매우 빠르다. 또 감염이 발생하는 공간이 대부분 특정시설이 아니라 일상생활 공간에서 광범위하게 일어나고 있는 데 비해 장기간 유행에 지친 시민들의 잠깐의 방심으로 감염이 확산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모두가 긴장하고 함께 조심하는 것만이 최선의 방역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 한 시민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연합뉴스
이날 추가 확진자 26명이 나오면서 부산에서는 나흘째 두 자릿수 확진 사례가 이어졌다. 확진자 18명이 발생한 24일 이후 25일 25명, 26일 22명으로 이어졌다. 이 추세라면 자칫하면 병상이 모자라 확진 판정을 받더라도 입원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부산에는 감염병 전담 병원인 부산의료원과 상급 종합병원에 확진자 병상이 209개 있지만 현재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확진자가 166명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10개는 수능에 대비한 병상이어서 가용 병상은 33개 뿐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보건당국은 퇴원 예정자와 경증인 확진자들을 전원 혹은 퇴원시키는 방식으로 60여 병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르면 30일부터 경남과 공동으로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하면 병상 운용에 당장은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건당국은 봤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