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가 이르면 내년 상반기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7일 판교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코스피 상장 추진을 결의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다음 달 1일 한국거래소에 기업공개(IPO)를 위한 상장 예비 심사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거래소는 상장 예비 심사 신청서를 접수 받은 후 상장위원회 심의를 거쳐 45일 이내에 심의 결과를 통보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거래소 승인 후 금융위원회에 증권 신고서를 제출하고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코스피에 입성할 계획이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며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가 공동 주관사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18년 7월 SK케미칼(285130)에서 분사해 신설된 백신 전문 기업이다. 자체 개발한 세포 배양 독감 백신과 대상포진 백신, 수두 백신을 판매하고 있다. 빌앤멀린다게이츠재단의 지원 아래 국제백신연구소와 장티푸스 백신, 글로벌 기구 PATH와 소아장염 백신의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디. 또 사노피파스퇴르와 공동 개발 중인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은 미국에서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4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 ‘NBP2001’의 임상에도 돌입했다.
위탁생산(CMO)도 주요 사업 분야 중 하나다. 올 7월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개발해 임상 3상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의 원액과 완제를 위탁생산하는 CMO 계약을 체결했다. 8월에는 국제 민간 기구인 CEPI(전염병대비혁신연합)와의 시설 사용 계약에 따라 미국 바이오 기업 노바백스와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의 항원 개발과 생산, 글로벌 공급에 대한 CDMO 계약을 체결해 생산을 진행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상장을 통해 코로나19 감염 확산 등 급변하는 외부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지속적인 투자와 기술혁신으로 주주 가치를 제고할 것”이라며 “경영 투명성 확보, 재무 건전성 강화, 신속한 사업의 전개와 확장, 해외 사업 확대 등 시장의 리더십을 확보하는 노력을 지속하고 백신·바이오 영역에서 연구개발 및 생산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